부천맛집 9곳 컨설팅… 외식 자영업자 체질 개선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2-18 19:44:45

단기 매출보다 ‘지속 가능한 경영력’ 강화
온라인 홍보·테이블오더 도입… 고령 자영업자까지 변화
부천맛집 맞춤 컨설팅으로 온라인 고객유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시골애’ 이영숙 대표. 사진=부천시

[Cook&Chef = 조서율 기자] 경기도 부천시(시장 조용익)가 지정한 ‘부천맛집’ 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맞춤형 컨설팅이 외식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30회의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며, 단기 매출 확대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컨설팅에는 경영·홍보·고객응대 분야 전문가 18명과 함께 부천 지역에서 외식업으로 성공한 선배 창업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른바 ‘장사고수’로 불리는 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업소별 특성에 맞춘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해 참여 업소 전원이 컨설팅 만족도 100%를 기록했다.

컨설팅의 핵심은 외식업 전반의 ‘경영 체질’ 개선이다. 부천시는 업소별 입지와 규모, 고객층을 분석해 브랜드 전략 수립을 비롯해 메뉴 개선과 원가 절감, 고객 응대 방식 개선 등 경영 전반을 세밀하게 지원했다. 소비 위축과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변화도 두드러졌다. 원미구 중동의 한식 전문점 ‘시골애’는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와 후기 대응을 본격화하며 신규 고객 유입이 꾸준히 늘었다. 60대 대표가 직접 온라인 홍보에 나서며, 온라인 후기를 보고 방문한 고객이 단골로 이어지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상동에 위치한 부천맛집 ‘브런치위치’ 이은선 대표. 사진=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브런치 전문점 ‘브런치위치’는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업무 효율을 높였다. 직원들이 고객 응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배달·온라인 판매 등 신규 채널 확장도 검토 중이다.

부천시는 앞으로도 ‘부천맛집’을 지역 상권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27곳인 부천맛집 지정 업소에 대해 내년부터 시민 추천과 평가 참여를 도입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정책 지원과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지역 상권 전반의 회복과 외식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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