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를 먹더라도 신선하게! 칠곡군, 뜯어 쓰는 소포장 프리미엄 쌀 출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29 00:08:03

전수 DNA 검정·단백질 기준 강화… 기준 미흡 쌀은 제외하며 품질 관리
1·2인 가구 생활패턴 맞춘 ‘신세대 쌀 소비문화’ 선도
사진 = 칠곡군

[Cook&Chef = 허세인 기자] 경북 칠곡군(군수 김재욱)이 한 팩씩 뜯어 쓰는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쌀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을 공식 출시하며, 국내 쌀 소비 문화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한 끼 분량인 300g씩 진공 소포장한 형태로 제작됐으며, 칼집을 따라 잘라 밥솥에 붓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3월 일본 니가타현 벤치마킹을 계기로 “쌀도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후 지역 40개 농가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생산단지(20ha)를 조성했다.

품종 선정 과정에서는 찹쌀의 쫀득함과 맵쌀의 고슬고슬함을 모두 갖춘 혼합계 품종 ‘미호쌀’이 최종 채택됐다. 윤기·탄력·식감이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인 밥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제품의 기본 품종으로 낙점됐다.

품질관리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칠곡군은 참여 농가에서 들어오는 쌀을 전량 DNA 분석해 품종 순도를 100% 확인하고, 단백질 함량(6.0% 이하), 완전미율 등 각종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즉시 제외한다. 표본검사 방식이 아닌 전체 검사 방식을 적용해 합격한 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넣는 것이다.

포장 시스템 또한 새롭게 구축됐다. 경북과학대학교 포장기술연구센터 내에 시간당 8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진공포장 라인을 설치해 농가와 공유하며,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이곳에서 300g·1kg 단위로 통일된 기준에 따라 포장된다. 칠곡군은 이 설비를 활용해 향후 일반 농가들의 소포장 상품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소포장 전략은 선물 문화의 변화까지 반영한다. 칠곡군은 병문안이나 명절에 박카스·음료수 대신, 한 팩씩 꺼내 쓰는 프리미엄 쌀을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팩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는 약 한 달 치 식량에 해당한다.

‘프리미엄칠곡할매쌀’은 칠곡군 내 농협 하나로마트 및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우선 판매되며, 향후 공급처 확대도 추진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제는 쌀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라며 “작게, 신선하게,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 흐름에 맞춰 칠곡이 새로운 쌀 소비 패러다임을 여는 첫 모델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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