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얼굴 홍콩, 우리가 몰랐던 천 개의 즐거움 제공 ‘아트바젤홍콩’ 23일부터 사흘간 개최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03-15 17:36:05
- 그 시절 홍콩 빅토리아 감옥의 모습은
- 2023년 아트바젤홍콩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
[Cook&Chef=임요희 기자] 도시는 용광로처럼 들끓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바삐 걸어간다. 하늘을 뚫을 듯 높이 치솟은 빌딩과 오색 조명이 어룽지는 빅토리아하버, 골목마다 하나씩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 우리가 기억하는 홍콩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함 뒤에 또 다른 홍콩의 모습이 숨어 있다.
우주궤도여행을 떠나는 21세기에 홍콩인은 19세기 탈것인 ‘피크트램’을 이용한다. 피크트램은 홍콩섬 가든로드 정류장에서 빅토리아 피크까지 이어지는 산악 트램으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하는 아찔한 경사를 자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피크트램을 관광용 케이블카 정도로 알고 있지만 6개의 정류장을 지나는 동안 태평산 기슭에 사는 현지인을 태우고 내려주는 엄연한 교통수단이다.
피크트램을 타고 해발 396m의 빅토리아 피크에 이르면 센트럴의 현란한 야경이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이곳 ‘피크타워’는 유유히 흐르는 빅토리아하버와 구름 속에 숨은 듯 희미하게 반짝이는 중국 본토까지 조망할 수 있어 홍콩 제일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홍콩 최초의 포장도로 ‘포팅거 스트리트’를 따라가다 보면 19세기 문화유산 ‘타이쿤’에 닿게 된다. 타이쿤은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중앙경찰서, 홍콩법원, 빅토리아 감옥을 리모델링하여 박물관 겸 갤러리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기존에 있던 16개의 건물에 두 개의 현대식 건물을 추가하면서 콜로니얼 건축과 현대건축의 조화를 꾀했다.
타이쿤에서 가장 핫한 곳은 B홀 빅토리아 감옥 전시관으로 그 시절 감옥의 형태를 실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수감자의 생활을 담은 그림자 영상을 통해 당대 교도행정의 풍속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타이쿤에는 쉬어갈 만한 나무그늘과 카페, 레스토랑, 서점이 다수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자체가 예술품인 나선형 계단을 두 발로 오르내리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타이쿤은 손대면 톡 하고 부서지는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일반인이 밟고 만지고 드나들면서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유물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홍콩이 특별한 것은 콘크리트 정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원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진짜 정글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첨단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사람들은 홍콩의 90%가 산악지형이라는 것을 잊곤 한다.
홍콩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사이쿵은 세상에서 가장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어촌인 동시에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보존하는 지질공원이 있는 곳이다. 숱한 분화와 침식, 퇴적이 지나간 후 시간의 마술이 더해져 지금의 사이쿵이 만들어졌다. 특히 육각 기둥이 촘촘하게 절벽을 이룬 ‘하이 아일랜드’는 센트럴 고층빌딩 숲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한편 오는 2023년 3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홍콩 전역을 무대로 ‘아트바젤홍콩’이 개최되어 전 세계 미술애호가의 관심이 홍콩으로 쏠리고 있다. Art Basal Hong Kong 2023은 32개 국가에서 177점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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