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1월 친환경농산물로 ‘여수 당근’ 선정… 농가·지역 소비 활력 기대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07 23:40:24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여수 당근, 급식·유통 업체 인기
11월 8일~9일, 여수 농특산물 판촉 행사 개최
사진 = 전라남도

[Cook&Chef = 허세인 기자]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은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도 좋은 대표적 건강 채소다. 특히 여수에서 재배되는 신흑전5촌 품종은 초기 생육이 안정적이고 모양이 균일하며 높은 저장성을 자랑해 학교급식과 대량 유통업체에서 인기가 높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11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여수 당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수 율촌면에서 10여 년째 친환경 당근을 재배하는 류용현 씨는 축산업을 하다 농업으로 전향한 뒤, 지역 농가들과 협력해 학교 급식용 친환경 당근 재배를 이어오고 있다.

류 씨는 약 2만 4천800㎡(7천5백 평) 규모의 밭에서 봄에는 감자, 가을에는 당근을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약 50톤의 친환경 당근을 생산한다. 생산량의 70%는 여수·순천·광양 등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 나머지는 직거래 플랫폼 ‘농라’ 등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며 연 9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비닐 멀칭 재배법을 도입해 생육 기간을 단축하고 잡초 발생을 줄였으며, 여수의 점질토에 맞춰 퇴비 투입과 휴경을 병행해 토양 지력을 관리하고 있다. 해충방제에는 승용방제기(SS기)를 활용한 정밀 친환경 방제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류 씨는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친환경이라는 가치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찾아준다”라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 율촌면 친환경 당근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전남 지역의 친환경농업 재배면적은 3만 5천328ha로, 전국(7만 428ha)의 50.2%를 차지하며 국내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지켜가는 농가 덕분에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라며 “농가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세심히 지원해 전남형 친환경농업이 지속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지역 농특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판로 확보를 위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해양공원 일원에서 ‘농특산물 판촉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21개 농업인단체 및 가공 업체가 참여해 돌산갓김치, 해풍쑥 가공품, 버섯 가공품, 방풍막걸리 등 여수를 대표하는 특산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시식 행사와 구매 고객 대상 여수 햅쌀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열리며, 특히 8일 밤에는 ‘2025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도 함께 열려 관광객과 시민이 농특산물 구매와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