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米)! 시민이 직접 뽑은 구미 쌀… ‘밀양405호’ 소비자 선호도 1위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2-01 19:30:54
대표 쌀 브랜드 '일선정품' 통해 쌀 산업 고도화 추진
볏짚 및 백미 전시. 사진 = 구미시
[Cook&Chef = 허세인 기자] 구미시(시장 김장호)는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일선정품 한마당 대잔치 행사장에 ‘2025년 구미 쌀 신품종 홍보 전시관’을 운영하고 시민 참여 식미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밀양405호’가 종합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확인됐다.
구미시는 올해 대표 쌀 브랜드 ‘일선정품’이 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차세대 주력 품종을 선발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농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식미평가를 마련했다.
‘일선정품’은 지난 8월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린 ‘제11회 쌀의 날 기념식’에서 ‘2025년 팔도 농협쌀 대표브랜드’ 경상북도 최상위(1위)로 선정되고, 전국 107개 농협쌀 중 공동 우수상(7위)을 수상했다.
구미 각 농협은 2019년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개별 브랜드였던 쌀을 하나로 통합하며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24년 완공된 통합미곡처리장에서는 최신 시설을 기반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유통하며 ‘일선정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이와 같은 브랜드 성과 속에서 진행된 이번 식미평가는 향후 구미시의 브랜드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기 위한 절차다. 평가에는 밀양405호, 밀양425호, 미소진품, 영호진미 4개 품종이 참여했으며 ▲윤기 ▲색택 ▲찰기 ▲향 ▲종합평가 5개 항목을 중심으로 기호도를 조사했다. 생육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화판 전시와 벼·백미 전시도 함께 마련돼 시민들이 품종별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 결과 밀양405호는 윤기·색택·향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영호진미가 기록했고, 미소진품은 안정적 평가를 받아 재배 활용성이 높은 품종으로 분석됐다.
식미평가에 참여한 시민들은 품종별 맛의 차이를 알기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구미 자체 쌀 브랜드 개발과 지역 기후와 재배 여건에 맞는 품종 보급을 건의하는 의견도 표출했다.
구미시는 내년도 공공비축미 수매 품종으로 미소진품과 영호진미가 선정된 만큼, 재배 기반 안정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평가와 ‘일선정품’의 전국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최용희 구미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장은 “밀양405호가 소비자 선호도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라며 “12월 중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품종 등록 여부가 결정되면, 구미 대표 브랜드 쌀로 육성해 쌀 산업 고도화 전략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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