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의 내일, 플랫폼이 다시 쓴다”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2025-11-06 22:30:26

배민,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통해 외식업의 미래 전략 제시
AI·데이터 기반 경영, 협업 생태계로 진화하는 외식업

[Cook&Chef = 김세온 기자] 외식업의 성장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좋은 입지, 맛, 그리고 경험에서 우러나는 ‘감’ 중심으로 경영하던 외식업이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플랫폼은 외식업의 ‘기술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2월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를 통해, “플랫폼이 외식업의 내일을 어떻게 다시 쓰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배민파트너페스타는 배민을 이용하는 파트너(외식업주)는 물론, 외식업계의 모든 종사자 및 예비 외식업 사장님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무료 오프라인 행사다. 

5일 배민에 따르면, 올해 슬로건은 ‘우리 가게의 내일을 찾는 항해’다. 단순한 컨퍼런스가 아니라, 외식업주가 직접 배우고·체험하고·연결하며 성장 전략을 설계하는 플랫폼형 페스티벌로 기획됐다. 배민은 올해부터 기존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배민파트너페스타’로 이름을 바꾸며 확대 개편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업계 기관과 협력해 외식업 전체가 함께 성정하기 위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배민이 말하는 ‘외식업의 내일’

배민은 배달 앱 시스템을 구축하며 외식업의 기존 배달 서비스 방식과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켜왔다. 

이번 행사에서도 배민은 주문‧결제‧중개 플랫폼 이상의 외식업의 미래를 동반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김범석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외식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플랫폼’을 주제로, 외식업 성장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한다. 

백인범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기술 서비스를 공개하고, 권용규 파트너성장센터장은 실제 외식업주(배민 파트너)와의 패널토크를 통해 한 해 동안의 가게 운영을 돌아보며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배민파트너어워즈’를 통해 매출 중심이 아닌 ▲운영 전략 ▲고객 경험 ▲배달 효율 ▲노하우 등 다차원적으로 성장을 이룬 외식업 파트너 사례를 발굴해 공유한다. 내부 데이터 기반 정량평가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질적 성장 사례를 선정한다. 이 시상은 “플랫폼이 읽은 외식업의 새로운 성공 공식”을 보여준다. 

AI와 데이터, 외식업의 새로운 언어

외식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맛’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제 외식업의 경쟁력에서 ‘데이터’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주문, 배달 효율, 리뷰 관리 등 데이터가 중요해졌다. 여기에 AI가 손님 유입 시간을 예측하고, 데이터가 원가율과 재고 회전을 관리하는 시대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식자재, 배달비품, AI댓글관리, 세무서비스 등 외식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파트너솔루션광장’이 마련되며, 가게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된다. 르몽, 지엔터프라이즈, (주)한창인터내셔날, 바른치킨 등 총 17개의 외식업 솔루션 브랜드가 참여해 가게 상황에 맞는 해법을 제안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가게 운영 효율화 ▲고객관리 ▲마케팅 등 외식업 운영 혁신을 배울 수 있는 ‘노하우 스테이지’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서 한그릇, 우리가게클릭, 셀프서비스, 주문접수채널, 배민파트너앱 등 추후 공개될 신기능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배민’이라는 플랫폼 기능 소개에 그치지 않고, 외식업주의 ‘데이터 기반 경영’으로 전환을 돕는 실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을 둘러싼 생태계 변화 

결국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외식업의 경계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외식업주, 식자재 유통업체, 기술기업, 연구기관이 데이터를 매개로 연결되면서 플랫폼이 곧 외식업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배민의 행보는 그 변화를 상징한다. 

김범석 대표는 “현장의 경험과 배민의 데이터가 결합한 배민파트너페스트가 외식업 사장님에게 실질적인 성장 인사이트를 주는 동시에, 플랫폼과 파트너 간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헸다.

배민이 제시하는 외식업의 내일은 명확하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읽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가게만의 전략’을 세우는 것. 외식업의 미래는 더 이상 단순히 맛과 서비스의 영역이 아니다. 고객의 주문 패턴, 리뷰, 원가율, 재료 소비량 등 플랫폼상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이 경쟁력이 된다. 이번 행사는 결국 외식업의 내일은 ‘가게의 데이터화’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Cook&Chef / 김세온 기자 cnc02@hnf.or.kr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