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향기로 물든 도심, ‘우주최光’ 광주김치축제 열기 후끈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31 19:57:16

김치명인에게 배우는 김장 담그기 체험 인기

김치체험학교에서 김장 체험하는 관광객들. 사진 = 광주시

[Cook&Chef = 허세인 기자] 광주 도심이 김치 향기로 물들었다. ‘우주최光(광) 김치파티’를 주제로 한 제32회 광주김치축제가 31일 개막해, 오는 11월 2일까지 사흘간 광주시청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이날 오전 공식 개막식을 열고 김치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결합한 도심 속 미식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행사는 김치를 빚어낸 자연과 사람, 그리고 공동체의 노고에 감사하는 ‘김치감사제’로 시작됐다.

이어 열린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이정화 씨(광주광역시)의 ‘가자미 갓 쌈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최행화 씨(전남 순천시)의 ‘홍갓 김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박은희 씨(전남 장성군)의 ‘삼향 보따리 해물 물김치’가 각각 차지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렸다. 김치경연대회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김치명인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전년도 수상자인 김지미 명인이 참가자들과 함께 전통 김치 담그기를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11월 1일과 2일에는 박기순 명인(2017년 수상자), 곽은주 명인(2000년 수상자)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김치마켓’에서는 대통령상 수상 김치를 비롯해 전통시장 김치, 품질인증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돼 긴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또 ‘천인의 밥상’존에서는 광주김치찜, 묵은지 오일 파스타, 한돈삼겹 김치짜파 등 김치를 주제로 한 창의적인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김치팝업 및 대통령상 수상작 전시 ▲김치놀이터 ▲김치체험학교 ▲도시농부 어울림 한마당 ▲소금체험관 ▲대한민국명장 ‘안유성쇼’ 등 프로그램이 이어져, 전통·미식·예술이 공존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김치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대표적인 도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김치를 매개로 나눔과 통합의 의미를 나누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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