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식 1박2일로 즐긴다… ‘게미진 광주’ 사전 팸투어 진행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21 23:56:18
[Cook&Chef = 허세인 기자] ‘게미지다’는 전라도 방언으로 먹을수록 자꾸 당기는 깊은 맛을 뜻한다. 묵은김치, 푹 끓여낸 탕, 구수한 장에서 느껴지는 미식의 정수를 표현하기에 이만한 말이 없다. 지난 20일과 21일은 게미진 광주 미식을 일선에 알린 날이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박2일 체류형 미식 관광상품 ‘김치가 예술인 게미진 광주여행’ 출시(12월 5일)를 앞두고 20~21일 이틀간 미식·여행 전문기자를 초청해 사전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상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K-미식벨트 조성사업’에서 광주시가 김치벨트 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당일형 상품에 이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린 1박2일형 코스를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1박2일형 코스는 기존 당일 코스인 ▲광주김치타운(김치 담그기 체험) ▲양동시장(장보기) ▲양림역사문화마을에 더해 광주시 제1호 지방정원 ‘광주호 호수생태원’을 포함해 체류형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광주김치타운에서는 오숙자 식품명인과 함께 반지김치 담그기 체험이 진행된다. ‘반지 김치’는 전라도의 향토 김치로 동치미와 배추김치의 중간 형태를 띤다. 광주인문스토리플랫폼에 따르면 배, 밤, 대추, 석이, 표고, 낙지 등 속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가며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별미다. 마지막 과정에서는 양지머리를 삶은 육수를 김치에 부어 발효한다.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워 오숙자 명인과 가족이 중심이 되어 명맥을 이어가는 김치다.
명인의 레시피를 따라 김치를 담근 후에는 반지 김치 반 포기를 직접 가져갈 수 있으며, 택배로는 일반배추김치 3kg을 보낼 수 있다.
‘게미진 광주여행’은 12월까지 운영되며, 예약은 로망스투어(www.romancetour.co.kr)와 홍익여행사(www.ktxtour.co.kr)를 통해 가능하다.
배귀숙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김장철을 맞아 게미진 광주김치의 깊은 맛과 광주만의 미식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박2일 체류형 상품 도입으로 관광객의 머무는 시간이 증가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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