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단 가이드라인에 오른 김치… 한·미 공동연구로 과학적 근거 강화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1-20 23:25:31
한·미 국제공동연구 모식도. 사진 = 세계김치연구소
[Cook&Chef = 허세인 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연방 식단 가이드라인(2025~2030)」에 김치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김치의 장내 환경 개선 및 장관면역 기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식단 가이드라인은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가 공동으로 수립하는 국가 차원의 식생활 기준으로, 학교 급식과 군·병원·공공 급식, 각종 영양 지원 프로그램 등 미국 전반의 공공 영양 정책에 폭넓게 적용된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김치를 포함한 발효식품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그간 김치와 김치 원·부재료를 대상으로 영양성분 분석, 발효 메커니즘 규명, 미생물 생육 특성 연구, 섭취와 건강 지표 간 연관성 분석 등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전임상 연구와 인체적용시험, 영양역학 연구를 통해 김치 섭취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면역 기능 개선, 항비만 효과와 연관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왔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뿐 아니라 미국 NBC 뉴스와 건강 전문 매체 ‘헬스 매거진(Health Magazine)’ 등을 통해 소개되며 김치의 건강 가치에 대한 글로벌 인식을 확산시켰다.
아울러 세계김치연구소는 2023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UC Davis), 대상㈜과 함께 ‘김치의 장관면역 기능성 구명을 위한 한·미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 시험과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김치 섭취가 장내 환경과 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는 전임상과 임상 연구를 단계적으로 연계해 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변화, 면역 반응 조절 특성, 관련 대사물질 특성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발효식품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국제 상위권 학술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학문적·정책적 논의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국가와 식습관 차이에 따른 김치 섭취 효과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국제 공동 데이터를 구축하고, 향후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식단 가이드라인과 공공 영양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신뢰도 높은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식단 정책 환경에서 식품의 건강 기능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인체 기반의 과학적 근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김치의 다양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에서 김치 수요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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