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100원, 한국은 3,600원”… 소금빵 가격에 드러난 먹거리 물가 격차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23 16:29:52

조경태 의원, 식료품 물가 ‘OECD 2위’ 지적… 송미령 장관 “유통·전달구조 개선 노력” 소금빵  사진=photo-ac.com

[Cook&Chef = 이경엽 기자]  “소금빵 하나가 일본에서는 1,100원인데, 한국에선 3,600원입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6월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이 같은 실례를 들어 한국의 식료품 물가에 대해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했다. 조 의원은 “OECD 기준 우리나라 식료품 물가가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라며, “GDP 수준 대비 이 정도의 먹거리 물가 수준은 사실상 서민에게 가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의원은 일본에서 120엔(약 1,100원) 수준에 판매되는 ‘소금빵’이 한국에서는 3,200원에서 3,600원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유사 소비재의 가격 격차가 단순 환율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수준의 물가는 사실상 살인적인 물가”라며 “현 정부가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해당 통계는 일부 도시의 특정 시기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절대적 수치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구조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동의했다.

송 장관은 “유통 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특히 반복 지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우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발언 중인 조경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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