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라면부터 떡볶이까지…UAE에서 즐기는 한국 K-푸드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20 19:37:50
현지 인플루언서와 대학생 30명, 직접 맛보고 체험
UAE K-푸드 수출 23% 증가, 현지 소비자 관심 높아
[Cook&Chef = 홍지우 기자] 한국의 건강하고 맛있는 K-푸드를 중동에서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포도, 딸기, 떡볶이부터 할랄 인증 한우와 라면까지 다양한 한국 음식이 UAE 현지에서 체험과 시식 행사를 통해 소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중동 지역 인플루언서, 아랍에미리트 대학교 졸업생 등 30명을 초청해 ‘UAE에서 매력적인 할랄 K-푸드’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UAE,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적의 K-푸드 서포터즈가 참여했으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K-푸드 및 K-스마트팜 수출기업과 한식 셰프가 함께 한국산 포도, 배, 딸기, 할랄 인증 한우, 할랄 인증 라면, 떡볶이, 스낵, 과일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제품을 직접 시식하고 K-푸드의 맛과 건강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할랄 인증 한우(한국산 소고기)는 지난 10월 31일 UAE로 첫 수출된 신제품으로 이날 참가자들은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직접 확인하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한강라면 기계를 통해 할랄 인증 라면을 치즈, 어묵, 대파, 양파 등 취향대로 조리하는 체험도 진행했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과 최근 방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한국에서 라면 전문 매장과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라는 설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UAE 인플루언서 마리암씨는 “오늘 행사에서 할랄 인증 한우가 UAE로 첫 수출됐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과일, 한우, 스트리트 푸드까지 K-푸드의 건강한 맛과 이미지,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는 트렌디함과 편의성이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푸드를 소재로 한 다양한 SNS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UAE 등 중동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UAE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대표 K-푸드인 라면은 1900만 달러로 4.1% 성장했으며 소스류와 음료는 각각 200만 달러로 63%와 74% 증가했다. 이외의 아이스크림은 100만 달러, 포도는 53만 달러로 각각 40%와 57% 늘어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 신선농산물, 한우, 라면, 떡볶이, 과일음료 등 다양한 K-푸드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향후 중동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에서 K-푸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UAE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관문이자 K-푸드의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중요한 전략시장이다”라며 “UAE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K-이니셔티브 연계 마케팅, UAE 걸푸드(Gulfood) 등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할랄 인증 관련 상호인정 확대 및 분석 기술 지원, 바이어 발굴·연계, 주요 유통매장 판촉 등 기업의 시장 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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