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에 담긴 한국의 맛,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막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13 17:15:51
블라인드 테이스팅·한정판 경매 등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 풍성
정부, 수출 유망 전통주 발굴해 K-푸드 글로벌화 박차
[Cook&Chef = 홍지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5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우리술 대축제는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표적인 우리술 행사로 소비자에게 우리술의 다양성과 가치를 알리고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우리술 대축제에는 전국 122개 주류 제조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막걸리, 약주, 청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우리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술 빚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우리술 빚기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들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즐기며 우리술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14일 개막식에서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된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18개 수상작의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수상작 중 일부는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으며 소비자가 참여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15일과 16일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정판 우리술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우리술 경매쇼’가 열린다. 예를 들어 도자기병에 담긴 전통 소주나 지역 한정 생산 막걸리 등 일반 매장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술이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소비자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단순히 술을 시음하는 것을 넘어 우리 술의 역사와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주류업계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최근 떠오르는 저도수 막걸리, 과일 베이스 리큐르 등 소비 트렌드가 소개된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이 우리술 역량강화 공개 컨설팅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APEC 정상회의 건배주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선정돼 각국 정상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우리 술이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우리술을 수출 유망 품목으로 발굴하고, 재외공관과 협력해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업계의 열정이 만나서 우리술이 K푸드와 함께 새로운 K컬처 신화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술이 K-푸드의 중심으로서 세계인의 식탁 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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