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한복판에 전남의 맛이 뜬다… K-푸드 새 관문 열어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1-17 19:14:42
베를린 상설판매장 내부. 사진 = 전라남도
[Cook&Chef = 허세인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독일 베를린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장하며 유럽 K-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현지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아시안 식품 온라인몰 ‘모모고(momogo.de)’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모모고의 첫 오프라인 매장에 지난 13일 입점했다. 운영사인 모모고는 아마존·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과 레베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유망 푸드테크 기업으로, 전남 제품의 유럽 내 확산이 기대된다.
개장식에는 천우승 주독일 한국대사관 참사관과 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 레베(REWE)의 구매 담당자,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이 참석해 전남 제품의 유럽 진출에 힘을 실었다.
자유대 학생들은 현장에서 레베 관계자에게 K-푸드의 인기 요인을 설명하며 전남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레베 측은 “전남 제품을 레베 매장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설판매장에는 완도 김, 보성 녹차, 고흥 유자차, 나주 배 음료, 구례 나물류를 비롯해 독일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우치 음료와 곤약젤리 등 전남 40여 업체의 100여 종 제품이 입점했다.
이민철 모모고 대표는 “20~30대 소비자가 K-푸드 소비를 주도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5년, 10년 후가 K-푸드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며 “젊은 층을 타겟으로 삼아 전남의 우수한 농수산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유럽 시장을 선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베를린 상설판매장을 개장해 전남 농수산물을 알릴 새로운 창구를 확보했다”라며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전남의 맛’을 직접 경험하도록 현지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9월 기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6억 6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도는 이번 상설판매장 개장을 계기로 K-푸드 시장 내 전남 브랜드의 존재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