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or Story / 군장대 외식조리과 이선일 교수 ”캡스톤 디자인에 입각하여 학생 스스로 자신의 요리를 표현하는 교육법 진행”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4-05-05 15:30:05

- 조리 전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예절과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을 우선
- 실습 비중은 71%로 현장 중심의 실습 위주 교육과정을 유지

[Cook&Chef=조용수 기자]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장대학교는 인간의 건전한 야심과 풍부한 창조력을 조장하여 창조적인 인간을 배양하고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조하여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대학으로 창조적 인간 교육과 창조적 기술 교육을 실천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국가와 인류 발전에 이바지 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참다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군장대학교의 외식조리학과는 다양한 조리분야와 제과제빵, 커피바리스타등의 전문적인 실습교육과 조리관련 이론학습을 병행하여 전문성을 갖춘 프로 조리사를 육성하기 위해 전공별 심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식학과는 조리분야로 바리스타, 제과제빵 전공은 바리스타 전문가와 파티쉐로 특화되어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하여 국내 최고의 전문가 양성하고 있다.

현재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요리분야는 불루오션의 영역이며, 무한한 가능성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서, 군장대 호텔외식조리과는 능력있는 조리전문 중견관리자를 양성하고, 또한 평생교육을 통하여 만학도들에게는 제2의 인생을 실현하기 위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군장대 호텔외식조리과에서 내일의 전문조리사 양성을 위해 학생들과 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이선일 교수와의 일문답을 통해 군장대 외식조리과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군장대 외식조리과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군장대학교는 맛의 도시, 짬뽕의 메카 그리고 이성당 본점 등 먹거리가 발전된 아름다운 군산에 소재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대학교입니다. 이렇듯 먹거리 발전에 중심축이 되어 많은 외식 전문 인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군장대학교 외식조리과는 국내외 호텔산업과 외식산업을 선도해 나갈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유능한 조리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식·양식· 베이커리·바리스타 등 분야별 실습실을 갖추고 있으며 실습 위주의 전문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특급호텔 총주방장 출신의 교수진에 의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전북의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학과입니다. 또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해야 하는 외식조리과는 만학도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에게 실무교육을 통하여 안정적인 창업과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명품 외식조리과로 육성하기 위한 이선일 교수의 학과 운영 철학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1인 가구 증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속에서 핵가족 시대의 학생들은 배려심과 이해심이 부족한 결점이 있습니다. 저는 일찍히 사회 경험을 가지게 되면서 조직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은 올바른 인성과 기본적인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에 우리 학생들을 훌륭한 조리 전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예절과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을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봉사동아리를 통해 남을 배려하고 함께라는 의식을 고취 시켜 어떤 조직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역량 있는 조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외식조리과의 다양한 미래 비전에 대한 청사진이 있으면 소개 바랍니다.
군장대 외식조리과는 다자간 글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학생 및 교원 교류와 공동 연구, 학술프로그램/협력 프로젝트 운영 등의 외국 대학의 특성을 살린 교류 협력을 진행하고 현장실무교육 및 현지 대학과의 교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자간 글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우리 학생들이 외국 문화를 습득하고 또한 그들의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해외 대학과의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방학때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직업기술대학 호텔관광학부와의 문화교류를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k-pop, k-food 등을 라오스 현지 대학에서도 댄스 경합과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학생들 간 교류를 통해 많은 견문을 넓히는 아주 미래 비전적 경험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건전한 대학생활을 위한 이선일 교수만의 교육 방식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학생들 소위 MZ 세대들의 사고는 예전의 우리 때와는 다르게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침해받거나 부당한 것에 대해서는 바로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기에 교수자도 시대에 맞춰 MZ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인드 혁신이 필요합니다. 저는 학생들과 함께 할 때는 교수라는 권위는 내려놓고 항상 친구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과 행사가 많아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가 많이 생기는데, “학생들이 재미있어해야 교수가 능력이 있다“ 라는 생각으로 그때마다 재미를 만들기 위해 마술도 하고 넌센스퀴즈도 아재개그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은 새 학기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재미있고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또한,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학생들의 인권침해 예방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습위주의 교육을 하는 군장대 외식조리과 운영을 위한 특별한 교육방법이 있는지요
모든 대학들이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도 실습 비중이 아주 높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현재 저희 외식조리과의 실습 비중은 71%로 현장 중심의 실습 위주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희 학교는 2가지의 교육방법으로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는 캡스톤 디자인 교육 방법입니다. 요즘은 제가 다닐때와는 외식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때는 교수자가 시연을 하고 학생이 따라 하는 방식의 수업이였다면 지금 저희 외식조리과는 교수자가 시연을 할때도 기존의 음식을 그대로 시연하지 않고 캡스톤 디자인에 입각하여 새로운 음식으로 재현하고 학생들은 교수자의 시연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자신만의 디자인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인해 학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이 아주 높아짐을 확인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교육방법으로는 학술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의 조리과는 졸업 작품전을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학기 때마다 학술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 배우고 익힌 스킬을 학기말에 개인별로 작품을 제출해서 평가를 받는 제도입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저희 교육방법이 안정화 되면서 학기말이 되면 학생들의 스킬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4번의 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할 무렵에는 학생들 모두가 향상된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군장대 외식조리과가 타 대학 조리과와의 차별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전국의 조리과와 차별화 된 부분은 첫 번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외국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학기에도 베트남, 스리랑카등에서 유학생들이 장학 선발로 저희 외식조리과에서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저희 학생들이 장학 선발되어 현지 대학 교환 학생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차별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매년 방학기간을 통해 학생 비용부담 없이 해외 여러 대학과 문화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나라와도 문화교류를 진행하고자 학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 저희 조리과 학생들의 해외 식문화 및 식견을 높이는데 큰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차별화는 학술제 운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술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여 졸업 후 사회 진출 시 현장에서 역량 발휘를 무한으로 할 수 있게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 번째는 한국연구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항상 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외식조리과는 취·창업 동아리, 학생창작활동, 산업체 취업 멘토링, 맞춤진로탐방, HMR 상품 개발 등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가져 보므로 인해 현장에서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여 현장 적응력 및 다양한 경험으로 인한 창의형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외식조리과는 타 대학 조리과와 동일하게 국내외 요리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대학과 차별화 된점은 재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보다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타 대학과 차별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23년 한 해를 되돌아 보고 가장 인상에 남던 일이나 보람된 일이 있다면
작년 한 해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보람된 일들이 있었습니다. 겨울방학 때 학생들과 라오스 문화교류를 가서 300인분의 떡볶이와 300줄의 김밥을 말면서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파이팅 했던 부분이나 여름 방학때 한국 대표로 파나마 쉐라톤 파나마 호텔에서 한식 세계화 일환으로 현지 관계자와 호텔 고객 및 주 파나마 대사관 분들을 초대해서 한식 프로모션을 진행 했던 부분 등 보람된 일들이 많았지만 교수자로서 진정 보람된 일이라면 졸업한 제자가 음료수 한통 사들고 찾아왔을 때 그 보다 더 보람된 일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제자들이 찾아오도록 좀 더 깊이 있는 친밀한 교류와 재미있는 교육 방법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2024년도 벌써 한학기가 지나갑니다만 2024년을 맞이한 이선일 교수의 각오와 학과행사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2024년부터 학과장의 직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학과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학과 엠티부터 학생들과 찐친이 되기위해 엠티 장소에서 운영 프로그램까지 보다 획기적인 기획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동아리를 통해 저희 군산지역부터 시작해서 전국의 맛집 탐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음식을 먹어본다면 캡스톤 디자인이나 학술제 작품이나 학생 창작활동 등에서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축제에 참가하여 학생들이 실력을 발휘한 음식 향연의 자리를 멋지게 만들어 지역에서 저희 군장대학교 외식조리과의 이미지 메이킹을 확고히 해보고자 합니다. 끝으로 올해도 있을 해외문화교류에서 작년과 다른 음식들을 준비하여 우리 k-food의 위상을 떨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시면서 느끼시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사실 빵점 남편에 빵점 아빠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게 사실 저는 워크홀릭입니다.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업무가 많기도 하고 개인의 발전을 위해 짬짬히 공부와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아빠의 이런 부분까지 이해해 줘서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많이 가져야지 하는 마음은 항상 생각은 하고 있지만 해마다 지켜 지지가 않네요. 올해는 작년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꼭 지켜 보겠습니다.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작년부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건강을 위해 매일 운동을 하고자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작심3개월은 무난히 넘길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올 한해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가족과도 더 많은 시간을 가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가정생활과 취미 여가활동 그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시면 느끼신 점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학교생활에 전념하다 보니 서울 집에는 자주 가지를 못해서 가정생활은 사실 잘하기란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두 딸이 사회생활 할 무렵이면 이곳 군산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아야겠죠. 지금은 국가적 당면 이슈가 되어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수도권이 아닌 이곳 지방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의 위기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보니 지방대학들도 초비상사태입니다. 그래서 학교도 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노력에 한 구성원이 되어 함께 노력하다보니 주말도 없이 학교를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취미나 여가생활도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입니다. 그리고 여기 군산은 전라북도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전라도 땅을 밟아본 적이 없었는데, 2021년 임용되면서 이곳 군산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은 많이 낯설고 이곳 사람들이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시키고 거리를 두었었는데 4년차 접어드는 지금은 이곳 지역 사람들과도 친밀감이 생기고 지역 사회단체 초청위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은 바다와 강, 산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조용하면서도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지역 맛집들은 인산인해로 줄서는 진풍경을 볼 수 있고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와 서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가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다기능 관공복합 어항인 비응관광어항 등이 있어 힐링할 수 있는 도시라 저는 매혹적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앞으로 더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여 완전한 전라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다짐 해 봅니다. 

기타 지면을 통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사서 중용 제15장에 나오는 말로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라 하였습니다. 즉, 군자의 도는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으며,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번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캐치프라이즈를 ”등고자비 행원자이“로 선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9년을 준비해서 현재의 목표를 성취하였습니다. 현재 목표를 달성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중에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선정했는데, 돌아보니 아직까지 갈길은 먼데 겸손하지 못하고 자만심만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 같아 스스로 겸손함을 가지고자 합니다. 요리를 사랑하고 요리의 욕심이 있으신 분들은 필히 목표를 가지시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준비해 가시면 분명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다다를 것입니다. 희망을 가지시고 긍정을 잃지 마시기를 응원합니다.

학상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이루기위한 노력은 목표를 완성시키는 가장 필요한 에너지 요소라고 학생들을 격려한다는 이선일 교수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큰 결실이 맺길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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