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대신 집밥… 청와대 설 선물에 담긴 ‘일상의 의미’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6-02-04 16:25:32

5극 3특 권역에서 엄선한 집밥 재료들
지역 균형과 일상의 회복을 한 상에 담다

사진 = 청와대

[Cook&Chef = 허세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각계각층에 전달한 선물은 화려함 대신 ‘집밥’이라는 익숙한 언어를 선택했다. 특별 제작한 그릇·수저 세트와 함께 전국 ‘5극 3특’ 권역의 특산 농산물로 구성된 집밥 재료를 담아,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이라는 국정 기조를 설 명절 선물에 녹여냈다.

청와대는 4일 “이번 설 선물에는 국정 2년 차를 맞아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성장, 그리고 국민이 체감하는 일상의 회복이라는 국정 방향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고, 따뜻한 한 끼가 국민 모두의 삶에 평온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뜻을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 선물의 중심은 밥과 국이다. 밥의 재료로는 쌀과 잡곡 3종, 국의 재료로는 떡국떡과 매생이, 표고채, 전통 간장이 담겼다. 명절 상차림의 상징이자 한국인의 일상 식탁을 이루는 기본 재료들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선물에 포함된 재료들이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의 ‘5극’과 강원·전북·제주의 ‘3특’ 권역에서 고루 선정됐다는 점이다. 쌀(대구 달성), 잡곡(전북 부안 현미·강원 영월 찰수수·제주 찰기장), 떡국떡(경남 김해), 매생이(전남 장흥), 표고채(충남 청양), 전통 간장(경기 양평) 등 다양한 집밥의 요소를 담았다.

설 명절의 상징인 떡국떡은 새해의 시작과 안녕을, 매생이와 표고는 겨울철 몸을 덥히는 국거리로 건강과 회복을 떠올리게 한다. 전통 간장은 오랜 시간 숙성되는 음식 문화처럼 꾸준함과 기본의 가치를 상징하는 식재료다. ‘집밥 재료’라는 선택은 거창한 형식보다 일상의 회복을 우선하겠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선물 제공 대상은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에 헌신한 호국 영웅, 사회적 배려 계층 등으로, 올해는 민주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배우자까지 포함해 예우 대상을 확대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선물에 동봉한 연하장을 통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따뜻한 밥상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라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삶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치열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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