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Beverage Cafe / 남양주 트라이앵글489 , '커피 한 잔의 소확행' 작은 행복을 마시는 카페

안정미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05-27 15:11:30

- 용인 상현동에서 남양주 수동면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구희정 대표의 카페 이야기
- 최고의 시그니처는 샌드위치, 그리고 망고스무디와 말차아인슈페너로 인기몰이 중

“따뜻하고 행복이 넘쳐나는 카페를 갖고 싶다.”라는 막연했던 꿈 하나. 구희정씨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4년 전 잘 나가던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을 찾았다. 알맞은 주택을 마련하고, 주택을 개조하고, 구석구석 손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들여 마련한 까페 ‘트라이앵글489’는 구대표 가족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이며, 꿈이다. 한적한 시골에서 꽃피운 그녀의 꿈을 만나본다.
 
우리가 만들어 낸 꿈의 카페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트라이앵글489는 25년이 넘은 구옥을 리모델링한 하얀 카페다. 1층은 카페, 2층은 가정집으로 되어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깡시골’에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예쁜 공간이 되었다. 카페가 있는 이곳의 옛 지명이 삼각골, 구주소 지번이 489번지 여서 가족들이 머리를 맞대어 고심 끝에 ‘트라이앵글 489’라는 카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원래는 인테리어 사업을 도시에서 했었습니다. 힘들었던 그 일을 마무리할 때 즘엔 꼭 작은 카페 하나 열어서 행복하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4년 전, 조금은 일찍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과 카페 이름을 짓고, 인테리어를 했었으니 카페의 모든 구석구석 직접 손이 안간 곳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우리 가족이 만들어 낸 공간입니다.” 

망고스무디와 말차아인슈페너
작은 잔디 마당이 있어 아이와 함께 하는 손님이 유독 많다는 이곳은 다양하고 예쁜 음료로 입소문을 탔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아 지인들의 걱정(?)도 조금 살 정도로 맛도 양도 풍성한 음료들이 인기다. 구 대표가 소개하는 '트라이앵글 489'의 시그니처 메뉴는 '망고스무디와 말차아인슈페너'. 오픈 당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스무디는 가득 얹어진 망고가 먼저 눈에 들어와 눈으로 먼저 맛보는 메뉴다. 

아인슈페너가 아주 맛있는 집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트라이앵글489의 아인슈페너는 예쁜 모습에 맛까지 더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그 중 말차아인슈페너의 인기가 높아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하고 있다. 그밖에도 흑임자 라떼, 시원한 과일 에이드류, 최근 선보인 오픈 샌드위치 등 고객들을 사로잡는 메뉴가 다양하다.  

행복을 주고받는 '트라이앵글 489'
“남양주에서도 저희동네는 더 시골이에요. 배달 음식도 잘 안 오고, 편의점 하나도 차를 타고 5분은 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지만 이 곳 생활이 참 좋아요.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 놀 수 있고, 눈치 보지 않고 언제든 피아노 칠 수 있고, 달이 밝은 날엔 달빛에 그림자를 볼 수 있어요. 집 앞길에서 고라니도 만나고 노루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소중하답니다. 아이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밤낮없이 일하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참 예쁘고 따뜻하게 살고 있다고 말하는 구희정 대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너무 고생을 시킨 것 같은 마음에 이 곳 남양주에서는 더 많은 행복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가 참 예뻐 보인다.

카페 곳곳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 그림, 작품, 꽃과 나무,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게 꾸며 놓은 구대표의 마음이 엿보인다. 그래서일까, 트라이앵글489는 그야말로 따뜻했다.

엄마 배속에 있을 때 처음 왔는데, 시간이 지나서 유모차를 타고 오고, 또 시간이 흘러 잔디밭에서 뛰고, 비눗방울하고, 공놀이를 하며 ‘선물’이라고 들꽃를 주는 꼬마손님도 있단다. 또 지난 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산타걸 옷을 입고 일을 하던 구대표를 보고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 주면서 ‘선물’이라고 전한 어느 꼬꼬마의 그림도 벽에 걸려 있다. 구대표는 이런 소소한 작은 기쁨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사시사철 자연이 보여주는 풍광에 감사
“이런 모든 순간이 감동이죠. 저희 카페가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서 이곳을 찾았던 아이들도 같이 크는 것 같아서 뿌듯하답니다. 오시는 손님들이 전망이 좋아서 여기에 있기만 해도 좋겠다고 하시는데... 정말 모든 계절 모든 순간의 배경과 느낌이 달라서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커피와 음료, 간식 맛있어 해주시는 손님들과 그런 시간들을 함께 하는 것, 그게 행복이죠.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목원 앞에 자리한 '트라이앵글 489;는 하얀색 카페지만 초록 산과 들이 눈에 들어와 싱그러운 초록 느낌 가득한 카페다. 초록이 주는 안정감과 따뜻함으로 누구나 이곳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면 마치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그녀의 가족이 그랬듯 이곳을 찾는 모든 아이들과 가족들이 맛있는 카페 음식과 함께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구대표의 마음에 큰 응원을 보낸다.

Cook&Chef / 안정미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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