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찜·탕·찌개 배달음식 위생 점검…전국 1600곳 대상 집중 단속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10 18:26:09
공유주방 위생관리·조리식품 식중독균 검사 병행
내년엔 점검 대상 확대…안전관리 강화 예정
[Cook&Chef = 홍지우 기자] 겨울철 배달 주문이 늘어나는 찜·탕·찌개류의 위생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음식점과 공유주방 1600여 곳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배달·판매음식점과 공유주방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김치찜, 해물탕 등 찜·탕·찌개류와 여러 영업자가 한 개의 조리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주방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점검 대상은 최근 점검 이력이 없거나 위반 이력이 있는 찜·탕·찌개류 배달 전문 음식점과 전국 73개소의 공유주방 등 총 1600여 곳이다.
배달 음식점의 경우 그간 위반 빈도가 높았던 ▲식품·조리장의 위생적 취급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방충망, 폐기물 덮개 설치 등 시설기준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전반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공유주방 운영업소는 ▲위생관리 책임자 선·해임 여부 ▲출입 및 시설사용기록 작성 ▲종업원 위생교육 이수 여부 등을 중점으로 점검한다.
또한 점검과 함께 배달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조리식품 100여 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항목에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 살모넬라 등 주요 식중독균이 포함된다.
최근 배달 음식 시장은 급격히 성장 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0년 17조3000억원에서 2024년 약 27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는 배달음식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분기별로 다소비 배달 메뉴를 선정해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도 식중독 발생 이력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점검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의 위생·안전관리를 강화하여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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