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그릭요거트 비교해보니… 단백질 2.2배·가격 4배 차이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6-03-03 17:33:22
열량·지방·당류 등 제품별 편차 커…섭취 목적 따른 선택 필요
[Cook&Chef = 조서율 기자] 최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요거트보다 수분을 제거해 질감이 단단하고 맛이 진한 그릭요거트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은 시중 유통 중인 그릭요거트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유산균수, 안전성,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 결과, 단백질과 지방, 열량, 당류는 물론 고형분 함량과 가격까지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2.2배·지방 4.1배 격차…일반 요거트보다 고영양
100g당 단백질 함량은 5.9g에서 13.1g까지로 최대 2.2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10.7~23.8% 수준이다. 열량은 55.6kcal에서 199.7kcal로 최대 3.6배 차이가 났으며, 지방 함량은 3.4g에서 14.0g까지로 4.1배 격차를 보였다. 일부 제품은 100g당 지방이 1일 기준치의 25% 이상에 해당했다. 평균적으로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 대비 단백질이 1.8배, 지방은 1.9배 높았고, 열량도 약 1.3배 높은 수준이었다. 고단백 식품으로 활용 가능하지만 지방과 열량 섭취 증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당류 최대 10배 차이…감미료·첨가당 확인 필요
제품별 당류 함량은 100g당 1.2g에서 12.3g까지로 최대 10배 차이를 보였다. 일부 ‘플레인’ 제품에도 설탕이나 스테비올배당체 등 감미료가 포함된 사례가 확인됐다. 시험대상 제품의 평균 당류는 4.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50g)의 약 8.4%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 꿀 10g을 추가할 경우 당류 섭취량은 하루 권고량의 약 23%까지 증가한다. 락토프리 표시 제품 4종은 시험 결과 유당이 검출되지 않거나 0%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산균·안전성 모두 기준 충족…일부 영양표시 개선 필요
유산균 수는 1g당 7.6억~50억 CFU 수준으로, 모든 제품이 농후발효유 기준(1g당 1억 CFU 이상)을 충족했다. 표시 제품의 경우 실제 유산균 수는 표기량과 같거나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검사에서도 대장균군,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은 모두 미검출됐으며, 아플라톡신 M1 역시 기준치 미만이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등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형분·가격도 격차…100g당 최대 4배 차이
고형분 함량은 100g당 14.4g에서 33.8g까지로 최대 2.3배 차이를 보였다. 고형분 함량이 높을수록 질감이 단단하고 농도가 진한 특성을 보였다. 100g당 가격은 826원에서 3,333원까지로 최대 4배 차이가 발생했다. 전반적으로 고형분 함량이 높은 제품군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수분을 더 많이 제거할수록 동일 중량 생산에 필요한 원유 사용량이 증가해 제조 원가가 상승하는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 그릭요거트는 영양성분과 농도뿐 아니라 가격에서도 제품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단백질 함량, 지방·열량 수준, 농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자신의 식단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품명이 ‘플레인’이라 하더라도 당류가 포함될 수 있어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 꿀이나 과일청을 추가할 경우 당류 섭취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당류 관리에 유의한 식습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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