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살살 녹는 제철 ‘병어’, 신안 지도에서 맛보는 건강한 여름 한상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10 14:54:55

사진 = ⓒ Wind Hashira / Wikimedia Commons  사용 이미지는 CC BY-SA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Cook&Chef=이경엽 기자]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여름철 식탁을 책임지는 제철 생선, 병어의 향연이 신안 지도읍에서 펼쳐진다. ‘제11회 섬 병어 축제’가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신안젓갈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섬병어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며, 신안 병어의 우수한 품질과 풍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병어회 시식회, 수산물 깜짝 경매, 지역 농수산물 향토 음식 장터, 그리고 등산·트레킹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병어는 여름철을 대표하는 고급 생선으로, 살이 연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과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잔가시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고, 병어찜·조림·구이 등 다양한 조리 방식에 잘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식재료로도 평가받는다.

신안 병어는 칠발도, 임자도, 낙월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어획되며, 안강망 어업 방식으로 잡히는 이 지역 특산 어종이다. 2025년 5월 말 기준 어획량은 6,926상자(30마리 기준 1상자)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소비 둔화로 인해 가격은 상자당 40~50만 원대로 하락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병어 소비 진작을 위한 실질적 마케팅과 지역 홍보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축제와 함께 열리는 ‘제4회 지도 뻘땅 먹거리장터’에서는 신선한 농수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이 함께 소개돼, 지역의 미식 자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행사장 인근 복합회타운에서는 병어뿐만 아니라 꽃게, 갑오징어, 광어 등 제철 활어회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 병어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실속형 여름 축제”라며, “제철을 맞은 병어의 건강한 맛과 신안의 자연·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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