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수출 1억개 ¨ 롯데웰푸드, 글로벌 1조 메가브랜드 시동 건다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0-27 21:28:07
‘글로벌 톱10, 아시아 넘버원 제과 브랜드’ 목표로
[Cook&Chef = 조서율 기자] 전 세계에서 ‘빼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롯데웰푸드(대표이사 이창엽)의 전체 해외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빼빼로 수출액은 7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해 처음으로 수출 물량 1억 개를 돌파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 과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빼빼로’는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웰푸드는 해외 제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해 젊은 세대, 특히 K-컬처에 익숙한 '잘파세대(Z세대와 α세대의 합성어)'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슬로건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 아래, 스트레이 키즈의 개성을 살린 광고와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빼빼로데이의 ‘나눔’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인도, 필리핀 등 20개국에서 진행된다.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옥외광고를 이어가며, 오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당일에는 페스티벌 행사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2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가 재개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스트레이 키즈가 숨긴 빼빼로를 찾아줘!’라는 참여형 이벤트를 열고, 강남역·홍대입구역 등 주요 도심에서는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빼빼로데이의 열기를 더한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빼빼로데이’라는 한국의 독특한 기념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즐기고 SNS에서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축제로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약 330억 원을 투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첫 해외 생산시대를 열었다. 고온다습한 기후를 고려해 녹지 않는 내열성 초콜릿을 개발하고, 현지 원료를 활용한 최적의 스틱 식감을 구현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035년까지 ‘글로벌 톱10, 아시아 넘버원 제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동남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와 해외 생산라인 구축을 지속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K-POP과 K-FOOD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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