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카스텔데펠스, 한·스페인 미식도시 교류 시동… 델리스네트워크 총회 앞두고 협력 강화
정영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8-25 13:40:20
[Cook&Chef = 정영 기자] 부산시가 스페인 카스텔데펠스(Castelldefels)와 글로벌 미식 교류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8월 22일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Manuel Reyes López) 카스텔데펠스 시장과 길예르모 마사나 로메로(Guillermo Massana Romero) 시의원이 부산을 방문해 양 도시 간 미식문화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면담에서는 2026년 카스텔데펠스에서 개최될 세계미식도시연합(델리스네트워크, Délice Network) 연차총회를 앞두고 교류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델리스네트워크는 2007년 프랑스 리옹 주도로 출범한 비정부연합체로, 음식문화 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도시 간 미식산업 교류 이벤트를 추진해 왔다. 현재 18개국 25개 도시가 가입했으며, 국내에서는 부산이 유일한 회원 도시다. 현 회장 도시는 미국 투손(Tucson)이다.
부산시와 카스텔데펠스는 보유한 미식 자원을 바탕으로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부산국제음식박람회와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 카스텔데펠스 미식 페스티벌 간 상호 초청을 확대하고, 셰프 및 조리 관련 전공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한다. 아울러 공동 미식 축제 개최, 델리스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프로젝트 발굴, 정기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누엘 레예스 로페스 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가 더욱 가깝게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2026년 우리 시에서 열리는 델리스네트워크 연차총회에 부산을 공식 초청하고, 같은 해 부산국제음식박람회와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에도 우리 셰프단이 전통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부산시는 외식산업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미식도시 부산’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로 ▲부산의 맛집과 스토리를 집대성한 ‘부산의 맛’ 가이드북 ▲지역 식재료 기반의 창의적 조리법을 표준화한 ‘B-FOOD 레시피’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어 메뉴판 제작 플랫폼 ‘부산올랭’ 등을 선보이며 정책·산업·관광을 연계한 미식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카스텔데펠스와의 협력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며 “세계 미식도시들과의 우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부산이 글로벌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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