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 걱정 덜어드려요”…배추·무 풍년에 최대 40% 할인
홍지우 기자
cnc02@hnf.or.kr | 2025-11-04 17:41:05
배추·무 생산량 전년 대비 최대 7% 늘어 공급 여력 충분
천일염·새우젓 등 수산물도 최대 50% 할인 행사 진행
[Cook&Chef = 홍지우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총 500억원을 투입해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 재료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4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김장 주재료와 양념류의 공급 여건을 점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놨다.
농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데이터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특히 농산물은 전년 대비 1.1% 상승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채소류는 지난 8월 폭염과 9월 잦은 비로 병해가 발생했지만 정부가 배추와 무를 3만5500톤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비축해 추석 전후로 공급했다. 가을 작형 재배면적도 배추 2.5%, 무 7.4% 증가하면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김장철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생산량은 각각 120만1000톤, 35만톤으로 전년보다 3.2%, 7.2% 늘어 공급이 충분할 전망이다. 다만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일시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은 있다.
쌀은 역시 가을장마로 늦어졌던 수확이 본격화되며 소비자 쌀값이 지난달 2일 기준 20kg당 6만8435원에서 지난 31일 기준 6만5118원으로 한달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쌀 할인행사를 11월 말까지 연장(20kg당 5000원 할인)해 지속적인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김장철 주재료 공급은 대체로 양호하다. 현재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2126원으로 평년(2501원)보다 15% 낮고 지난해(4014원)에 비해서는 47% 저렴하다.
양념류와 부재료 공급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 고춧가루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6만2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늘·양파·천일염의 저장재고량은 각각 2.8%, 4.1%, 17.9% 늘었다.
정부는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해 물가 안정을 유도한다. 배추 3만6500톤, 무 1만1000톤을 성수기에 출하하고, 건고추·마늘·양파·천일염도 비축 물량을 활용한다.
또한 농축산물과 수산물 할인 행사에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물은 300억원 예산으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5주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한돈·마늘 등 일부 품목은 최대 20% 추가 할인된다.
수산물은 200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통해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김장용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최대 30%)도 진행한다.
정부는 김장 채소류 원산지 표시 단속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부정 유통을 차단한다. 또한 ‘알뜰장보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김장재료 가격 변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을 김장을 충분히 담글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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