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넘긴 로컬푸드”…구미시 직매장, 농가와 지역 잇는 선순환 모델 안착
정영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7-07 13:23:35
[Cook&Chef = 정영 기자]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사장 김장호)가 운영하는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 2년 만에 누적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먹거리 순환경제 모델의 대표 성공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린 개장 2주년 기념 ‘우리농산물 특판행사’는 이틀간 수천 명이 방문하는 성황 속에 진행됐으며, 해당 기간 중 실적을 반영해 누적매출 100억 원의 고지를 넘어섰다.
2023년 4월 임시개장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생산자 중심의 유통구조를 실현하며 주목받아왔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매출 수치를 넘어, ‘월급 받는 농가 1,000호 실현’이라는 구미시의 정책적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특판행사에서는 ▲주요 농축산물 할인판매 ▲시식 및 소비자 참여 이벤트 ▲가공식품 전시 ▲아이동반 가족 대상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됐다. 시민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먹거리 소비가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구조를 통해 직매장 본래의 기능이 강화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부 출하농가가 직매장을 통해 올린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적 매출 상위 출하자는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이 기금은 연말 구미시에 전달되어 지역 인재 양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농업과 교육이 연결되는 사회적 기여 구조가 로컬푸드 직매장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선순환 먹거리 시스템이라 평가할 수 있다.
김장호 이사장(구미시장)은 “이번 성과는 구미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일군 결실”이라며 “직매장이 농민과 소비자의 신뢰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향후 로컬푸드직매장의 연중 운영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계절별 특판 행사, 소비자 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식생활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지속가능한 로컬푸드 유통 모델을 지역에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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