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 ‘고호재’로 전통미식의 격을 높이다

이은지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7-07 13:21:27

2025 한식 분야 우수문화상품 선정…추석 앞두고 궁중다과 선물세트 개발 박차 한국의집 고호재 다과상  사진 = 국가유산진흥원

[Cook&Chef = 이은지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의 프리미엄 궁중다과 브랜드 ‘고호재(古好齋)’가 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2025 우수문화상품’ 공모에서 한식 분야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됐다. 전통 조리문화의 고급화와 미식 체험 콘텐츠화라는 측면에서 쿡앤셰프가 주목할 만한 의미 있는 사례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상품에 ‘K-RIBBON(케이리본)’ 마크를 부여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매년 ▲한식 ▲디자인상품 ▲문화콘텐츠 ▲한복 ▲식품 ▲공예품 등 6개 분야에서 약 20개 내외의 브랜드가 선정된다. 이번 선정은 한국의집이 2016년 ‘해린정식’에 이어 두 번째다.

‘고호재’는 이름 그대로 ‘옛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을 지향한다. 서울 중심부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제공되는 1인 소반 궁중다과는, 계절에 맞춘 떡·한과와 전통차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식사 중 궁중무용 공연까지 곁들여져, 단순한 다과 이상의 ‘전통 미식 문화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 확장을 시도한 점도 높이 평가된다. 지난해 시작된 ‘밤의 고호재’는 프리미엄 주류와 궁중다과를 매칭한 야간 미식 프로그램이다. 특히 2024년 6월,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The Balvenie)’와의 협업으로 기획된 궁중다과 한정 메뉴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집은 현재 전면 리모델링 공사 중이며, 2026년 3월 재개관을 목표로 한다. 공사 기간 동안에는 ‘2025 우수문화상품’ 선정에 따른 지원금을 활용해 추석 시즌을 겨냥한 프리미엄 궁중다과 선물세트 개발 및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의집은 1957년부터 외빈 영접과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운영돼 왔으며, 조희숙 조리고문과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을 중심으로 고조리서 기반의 연구 및 재현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2025 블루리본 서베이 3개 맛집’과 ‘2024 서울미식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한식의 품격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