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카디비", '고추참치' 먹방에 동원 주가 7.5% 급등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0-28 22:34:12

동원F&B의 '고추참치'와 자신의 SNS에서 '고추참치 레시피'를 공개한 카디비. 사진= 동원F&B / 카디비 인스타그램 캡쳐

[Cook&Chef = 조서율 기자]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Cardi B)가 SNS에 한국의 ‘고추참치’를 밥에 비벼 김에 싸 먹는 영상을 공개하여 화제를 모았다. 1억 6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한국인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며 감탄했고, 영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추참치 레시피’ 패러디 열풍으로 이어졌다.

카디 비가 먹은 ‘고추참치'는 동원F&B(대표 김성용)의 ‘동원참치’ 시리즈 제품으로, 매콤하고 중독적인 맛으로 198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약 80억 캔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카디 비 영상에 동원산업 주가 급등과 글로벌 전략 가속화

영상을 공개한 뒤 동원산업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주가는 4만 4000원에서 4만 7300원으로 7.5% 상승했고, 27일에도 5%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카디 비의 자연스러운 ‘먹방’이 K-푸드 해외 확산과 동원그룹의 북미 시장 공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이번 영상은 동원F&B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동원F&B는 올해 1~10월 동원참치 캔 수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8~10월 해외 매출이 15% 늘어나는 등 실적도 뒷받침된다. 그룹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구축해 R&D와 해외 판매 기능을 통합했으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조림 참치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매운맛·양념형 제품의 활용도 확대가 맞물리면서 동원산업의 장기적 해외 시장 확대 전략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디 비의 ‘고추참치 레시피’가 불러온 열풍처럼 세계 대중문화와 결합한 K-푸드가 한국 식품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푸드와 K-팝의 인기가 단기적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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