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반도체의 맛?‘ SK하이닉스·세븐일레븐, ‘HBM 칩’ 출시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1-26 21:44:54

첨단 기술 스토리와 식품 트렌드 결합한 이색 협업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HBM 칩(허니바나나맛 칩)'. 사진=세븐일레븐

[Cook&Chef = 조서율 기자] 세븐일레븐(대표 김홍철)과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사장 곽노정)와 반도체 콘셉트의 스낵 제품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 칩’을 26일 출시했다. 식품업계에서 이종 산업 간 협업을 통한 신선한 제품 경험 제공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과 반도체 기업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 ‘허니바나나맛 HBM 칩’은 SK하이닉스의 AI용 고대역폭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에서 착안한 콘셉트 스낵이다. ‘Honey Banana Mat(맛)’에서 따온 약자 HBM을 언어유희로 한 재치있는 이름의 제품이다. 제품은 실제 반도체 칩을 연상시키는 사각형 형태로 제작됐으며, 고소한 옥수수칩에 허니바나나맛 초콜릿과 크림을 코팅해 은은한 바나나 향과 바삭한 식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휴머노이드 캐릭터가 그려진 'HBM칩' 패키지. 사진=세븐일레븐

패키지에는 SK하이닉스가 새롭게 선보일 반도체 휴머노이드 캐릭터가 적용돼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제품 내부에는 캐릭터 스티커 30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동봉되며, 스티커 일련번호를 세븐앱에 등록하면 총 1500여 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에도 참여할 수 있다. 1등에게는 순금 10돈이 제공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반도체라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소재를 소비재 경험으로 친근하게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과자를 먹는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반도체 기술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렵게 느껴졌던 반도체를 일상의 재미로 연결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스낵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HBM 기반 캐릭터 세계관을 공개하고, 공식 SNS·유튜브·굿즈 등 다양한 채널에서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스낵을 매개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븐일레븐 스낵팀 박선경 MD는 “일상 간식에 첨단 산업 이미지를 더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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