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서 기른 상추, 어르신 밥상에 오른다… 마포 스마트팜, 효도밥상에 채소 첫 공급

정영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7-10 12:57:39

구청사 내 스마트팜 수확물, 고령층 복지와 어린이 교육까지 연결하는 미래형 공공농업 실험 사진 = 마포구청

[Cook&Chef = 정영 기자] 1층 유휴공간에 조성된 ‘스마트팜’에서 수확한 유럽 상추 품종 ‘버터헤드’를 마포복지재단에 전달하고, 이를 구 대표 복지사업인 ‘효도밥상’의 식재료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된 채소는 무농약 수경재배 방식으로 길러졌으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를 통과해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급 대상은 관내 만 75세 이상 고령 어르신으로, 단순한 시혜성 복지사업을 넘어 지역 내에서 길러진 먹거리로 어르신 건강을 지키는 순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기후위기, 환경오염,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업 생산 기반의 불안정성에 대응하는 도심형 미래농업 모델로, 마포구는 지난 2023년 9월 이를 구청사 1층 약 10㎡ 규모 유휴공간에 조성했다. ICT 기반의 수경재배 시스템을 통해 상추, 루꼴라, 바질 등 엽채류를 재배하며,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주민 참여형 체험·교육형 공간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관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스마트팜의 원리와 환경적 필요성을 배우고, 직접 모종을 심고 기르며 수확 후 요리 활동까지 참여하는 식생활 교육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식자재 제공을 넘어, 스마트팜이 세대 간 식문화 연계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구청은 향후 수확량과 운영 공간을 확대해 복지영역뿐 아니라 지역 급식기관, 돌봄시설 등으로 활용처를 넓혀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스마트팜 채소를 어르신들의 식탁에 직접 올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 제공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농업 교육의 거점으로서 스마트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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