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 고사리, 건강과 소득을 함께 키운다
민혜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9-25 12:47:40
이미지 생성: ChatGPT (OpenAI) 제공 / Cook&Chef 제작
[Cook&Chef = 민혜경 기자] 봄철 밥상에 자주 오르는 나물, 고사리가 이제는 건강식재료를 넘어 지역 주민의 소득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센터장 윤석범)는 지난 9월 24일 서귀포시 산림조합과 함께 ‘고사리 재배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특산 임산물인 토종 고사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고사리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산물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단백질·무기질 풍부한 ‘자연의 보약’
제주 청정 고사리는 한라산 200~800m 구간에서 자생하며, 단백질과 칼슘·칼륨이 풍부하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는 면역력 강화와 장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며,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전통적으로는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도 활용돼 왔다.
이처럼 영양이 풍부한 고사리는 매년 4~5월 ‘고사리 장마’라 불리는 시기에 제주 주민들이 산에 올라 채취하는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채취 중심의 방식은 공급이 불안정했다. 이번 협약은 재배 기반을 마련해 고사리를 건강한 먹거리이자 지역 경제의 신성장 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의미가 있다.
건강한 밥상, 안정된 일자리
협약에 따라 고사리 재배단지 운영은 지역 주민이 맡게 되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와 서귀포시산림조합은 고사리 재배 교육과 유통 지원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윤석범 센터장은 “고사리 재배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민에게는 건강한 밥상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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