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인삼, 말레이시아 식품시장 뚫었다

정영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8-05 12:25:32

183만 달러 수출계약…할랄시장 진입 발판 마련 사진 = 금산군

[Cook&Chef = 정영 기자] 금산인삼이 동남아시아 최대 식품시장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서 의미 있는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금산군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 말레이시아 국제 식음료 전시회(MIFB 2025)’에 참가해 총 183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중 6만1,000달러는 현장에서 즉시 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전시회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식품 전문 박람회로, 식자재 유통업자, 레스토랑·호텔 관계자, 베이커리·카페 종사자, 포장기기 바이어 등 다양한 분야의 식품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할랄(Halal)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지 특성상, 인삼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의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금산홍삼차·인삼음료, 현지 바이어 ‘할랄 인증’에 주목

이번 전시회에 금산에서는 △금산덕원인삼약초영농조합법인 △금산몰 △대동고려삼 △천년홍삼 등 4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은 전시장 내 별도로 마련된 ‘금산인삼관’을 통해 홍삼차, 인삼분말, 인삼에너지드링크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했다.

금산군에 따르면, 총 53건, 76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전시 기간 동안 이뤄졌으며, 특히 바이어들은 할랄 인증 가능성을 기준으로 인삼 원료의 수입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내 유통망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 접객업소에서 인삼 응용 제품에 대한 흥미를 보인 점도 주목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8.8만뷰 달성…디지털 전략 빛났다

현장에서는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가 금산인삼 제품을 소개하는 3시간 분량의 라이브 방송도 진행됐다. 이 방송은 총 8만8,000뷰를 기록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 직후, 전시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의 문의도 이어졌고, 유통 바이어들이 제품 패키지 개선과 제조공장 방문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제품들은 추후 말레이시아 현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유통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방송 연계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할랄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 확보의 핵심 도구로 작동한 셈이다.

 KOTRA·aT·관광공사·프랜차이즈협회 등 ‘민관 연계’

금산군은 이번 전시회를 단순 참가에 그치지 않고 말레이시아 현지 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장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쿠알라룸푸르무역관은 바이어 매칭과 지사화 사업 안내를 진행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현지 K-푸드 페어와의 연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는 인삼을 중심으로 한 관광·문화 융합 콘텐츠 개발 제안을 했으며,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협회는 드러그스토어 등 유통망 입점 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속 협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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