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말차 가격 30% 인상에 소비자 부담 증가
조서율 기자
cnc02@hnf.or.kr | 2025-10-02 17:34:28
[Cook&Chef = 조서율 기자] 작년부터 전 세계적인 '말차(抹茶·Matcha)'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SNS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말차 유행은 선명한 초록빛과 건강에 좋은 이미지로 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음료·디저트 시장 전반을 휩쓸었다.
그러나 인기가 높아질수록 소비자의 지갑은 무거워지고 있다. 국내 대표 차 브랜드 오설록은 이달 1일부터 가루녹차(40g) 제품 가격을 기존 1만 원에서 1만3,000원으로 무려 30% 인상했다. 추석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가격 조정은 소비자에게 체감 부담으로 직결된다.
오설록은 이번 인상 배경으로 “차광재배 원료를 100%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차광재배는 햇빛을 조절해 잎의 생육을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맛과 향을 깊게 하지만 인건비·자재비 등 생산비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산 말차의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30%라는 큰 폭의 인상은 결국 소비자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말차는 음료뿐 아니라 각종 디저트와 식품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만큼, 가격 인상은 외식업체와 카페, 최종 소비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말차 열풍에 편승해 기업이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반면 일부에서는 “제주 말차가 일본산과 경쟁하려면 품질 투자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결국 이번 오설록의 30% 인상은 ‘프리미엄 품질 강화’라는 명분을 갖췄지만, 소비자에게는 또 하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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