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한 잔, 건강엔 비상!”
정영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7-16 11:29:06
[Cook&Chef = 정영 기자] 무더위 속 탄산음료 한 잔이 당기는 계절,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한 캔에 담긴 당(糖)은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넘고 있다.
대구광역시(시장 권한대행 김정기)는 여름철 가당 음료와 가공식품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시민 건강을 위한 당류 줄이기 캠페인 ‘나다운(down)당’을 7~8월 집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과 2030세대의 음료 당류 섭취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식생활 인식 개선과 실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WHO 기준 1/2 한 캔에… “당류, 생각보다 가깝고 많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량은 약 20% 증가했다.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74.6g. 이 중 상당수가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 섭취를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약 50g)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200ml 탄산음료 한 캔만으로도 25g 안팎의 첨가당을 섭취하게 된다. 이른바 '숨은 당류'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은 단 음료에 익숙하고 중독되기 쉬운 식습관을 갖고 있어, 비만,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건강한 습관, 재미있는 실천… ‘나다운(down)당’ 캠페인 전개
대구시 시민건강놀이터가 추진하는 ‘나다운(down)당’은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된 저당 요리 실습, 가공식품 성분표 읽기 교육, 당류 줄이기 실천법 소개 등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여름철 특집으로는 △첨가당 섭취와 건강문제를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 △인스타그램 당류 퀴즈 이벤트 △월간 콘텐츠 ‘인스턴트 간식 속 첨가당’ 시리즈 발행 등 온라인·오프라인 병행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배포 자료, 홍보부스 운영, 캠페인 연계 활동도 병행해 당류 과잉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줄이는 것 이상, 건강을 주도하는 힘”
강연숙 대구시 건강증진과장은 “‘나다운(down)당)’은 단순한 섭취 제한이 아니라, 시민 개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며 “건강한 대구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 시민건강놀이터는 건강 분야별 전문 인력과 함께 1:1 맞춤형 건강상담,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 건강정보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시민 건강생활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