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짜장면 먹으러 오세요”… ‘1883 인천 짜장면 축제’ 개최

허세인 기자

cnc02@hnf.or.kr | 2025-10-28 22:42:42

과거의 짜장면과 미래의 짜장면이 한 자리에 사진 = 인천시

[Cook&Chef = 허세인 기자] 한국식 짜장면의 발상지 인천이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한 미식축제를 준비했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인천 차이나타운과 상상플랫폼 일원에서 ‘1883 인천 짜장면 축제’를 개최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짜장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1800년대 후반 개항한 인천항은 중국과의 무역이 활발한 곳이자 노동자와 방문객의 끼니를 책임져 온 곳이다. 항구 도시가 으레 그렇듯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먹을 음식이 필요했고, 중국에서 들어온 ‘작장면(炸醬麵)’을 한국식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그 시절을 맛볼 수 있는 ‘1883 인천 짜장면’ 시식 행사다. 현재의 달콤한 짜장면과는 다른 원조 짜장면의 깊은 풍미를 느낄 기회다. 또한 청년 셰프들이 인천 특산물을 활용해 새롭게 개발한 다섯 가지 ‘미래의 짜장면’이 ‘특산면집’에서 공개돼, 내 취향 짜장면을 찾을 수 있다.

‘짜와회담’과 ‘짜장담화’ 등 이색 토크 콘서트에서는 짜장면과 어울리는 와인을 주제로 다양한 사연을 나누며 색다른 미식의 세계를 펼친다. 시민들의 사연은 ‘아카이브관’에 전시된다. 사전에 짜장면과 관련된 개인의 추억과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것으로, 인천 시민들의 일상 속 짜장면 이야기가 전시로 재탄생해 모두의 기억을 연결하는 공간이 된다.

그 밖에도 짜장면의 역사와 변천사를 소개하는 ‘K-짜장면 스토리관’, 인천 셰프들의 활약을 담은 ‘THE 셰프 전시관’, 시민의 추억을 모은 ‘나만의 짜장면 이야기관’ 등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클래스, DIY 짜장면 만들기 체험, 수타면 시연, 짜장면 독서존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이지영 인천시 위생정책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변화와 창조의 도시 인천을 새롭게 경험하고, 짜장면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며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는 행사에 동참해 주시고, 대중교통 이용에도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1883 인천 짜장면 축제’는 인천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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