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가 한식이랑 어울린다고?”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5-13 10:35:11

‘발베니 메이커스 테이블’ 성수서 팝업스토어 개최
전통 약과부터 누룽지 삼계죽까지… 위스키와 한국 미식의 이색 페어링

[Cook&Chef = 이경엽 기자] 

“발베니 한 잔에 약과 한 입?”

처음엔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한 입 넣고 나면 고개가 ‘끄덕’으로 바뀐다. 서울 성수동에 위스키와 한국 미식의 새로운 조합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130년 전통의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The Balvenie)’가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발베니 메이커스 테이블’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건 위스키와 한식의 이색 페어링 세트다.

발베니는 이번 팝업에서 국내 셰프들과 협업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식 메뉴 4종을 개발했다. 봄 완두 샐러드, 전통 궁중 약과, 누룽지 삼계죽, 장산적(쇠고기적)이 각각 발베니 12·14·16·21년 제품과 어우러져 제공된다. 각 위스키의 풍미에 맞춰 메뉴를 구성해, 페어링의 깊이를 더했다.

평소 ‘위스키는 치즈나 초콜릿’ 정도로만 알고 있던 소비자라면 의외로 느껴질 수 있는 조합. 하지만 전통의 달콤한 약과와 스파이시한 위스키의 조화, 고소한 누룽지 향과 발베니 14년 럼캐스크의 부드러움은 의외로 조화롭다.

안가현 발베니 브랜드 매니저는 “발베니 메이커스 테이블은 130년 넘게 이어온 발베니의 장인정신과 더불어, 발베니만의 다채로운 맛과 향,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면서 “한식과의 페어링은 그동안 볼 수 없던 위스키 문화 확장의 시도”라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에는 페어링 세트 외에도 ‘나만의 발베니 아이스크림 만들기’, ‘취향 테스트’, 김미정 브랜드 앰버서더가 진행하는 테이스팅 클래스 등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테이스팅 클래스는 사전 예약 필수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글렌캐런 글라스, 디저트볼 등 굿즈 키트가 제공된다.

‘발베니 메이커스 테이블’은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을 접수 중이다. 일반 입장과 발베니 페어링 세트는 현장 방문으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발베니 페어링 세트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사전 예약을 해두는 것이 용이하다. 

미식과 술의 만남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되는 시대. 한 잔의 위스키를 더 깊고 낯설게, 그러나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성수동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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