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찌는 남는다 – 리조트가 만든 슬로푸드 로컬 프로젝트
이경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06-12 10:21:56
[Cook&Chef = 이경엽 기자] 하이원리조트가 강원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장아찌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며, 단순한 리조트 식음 서비스를 넘어 식문화적 가치를 담은 슬로푸드 프로젝트에 나섰다.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에 따르면, 하이원리조트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 및 고객 대상 건강 먹거리 제공을 목표로, 지역산 나물과 채소를 활용한 장아찌 레시피를 개발하고 직접 담그는 행사를 지난 11일 진행했다. 이번 담금 행사는 리조트 내 전통한식당 ‘운암정’에서 임직원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두릅·곰취·명이나물, 강원도의 산이 장독에 담겼다”
이번 장아찌에는 강원도 일대에서 채취한 개두릅, 곤드래, 곰취, 명이나물 등 제철 식재료가 주로 활용됐다. 재료 선별부터 손질, 절임, 양념까지의 전 과정을 하이원리조트 조리팀이 직접 진행했으며, 식음팀은 과일청 등 곁들일 음료 구성도 함께 기획해 장아찌와 어울리는 식경험을 함께 설계했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메뉴는 계절감을 살리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 연결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이라며, “조리 부서의 실험정신과 리조트의 ESG 전략이 맞닿은 시도”라고 밝혔다.
이들 장아찌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연중 운영되는 레스토랑 메뉴 구성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손님상에 올라가는 장아찌는 지역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조트도 계절을 담글 수 있다 – 조리팀이 말하는 진짜 상생”
단순한 ‘식재료 활용’ 수준을 넘어, 조리팀이 메뉴 개발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주목된다. 장아찌라는 전통 보존식에 ‘계절’과 ‘산지’를 담아낸 이번 프로젝트는, 건강한 먹거리와 지역 상생이라는 두 목표를 하나의 레시피로 연결한 실험이다.
최철규 하이원리조트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고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건강 먹거리를,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소비처를 제공하는 리조트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장아찌 메뉴 외에도 강원도산 과일을 활용한 청류, 절임류, 발효음식 등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지역 식재료와 연계한 상품 개발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