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43회 / 입안을 완벽하게 재단해주는 와인, '뤠암 더 바드'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3-10-24 10:15:16

▲뤠암 더 바드
[Cook&Chef=조용수 기자] 뤠암 더 바드를 만드는 뤠암 셀러(Realm Cellars)는 비전을 품고 떠난 여정과 같다. 불과 8년 전에 와이너리는 원치않는 산불과 포도 피해로 거의 파산 했지만 현 소유주인 스캇 벡커(Scott Becker)와 현재 뤠암 와인 생산을 책임지는 와인 메이커 베노잇 토퀫(Benoit Touquette)이 팀을 이루어 부활 시켰다. 

2012년에 뤠암을 인수한 스캇 벡커는 “인수 후 두번째 나파 산불로 인해 2020년에는 우리에게 생산할 레드 와인이 없었다.”라며 인수 후에도 만만치 않았던 생산환경을 말했다. 그렇다. 성장할 나파밸리 와인 사업의 꿈을 안고 시작한 그들에게 2020년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났던 것이다. 

▲ 뤠암 와이너리에서의 수확전경 

스캇 베커는 나파밸리의 와인 생산자 모임에서 수확 직전에 나파와 소노마를 휩쓸고 지나간 만연한 산불로 인한 연기 오염을 포도가 극복할 수 없다고 결정한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어떻게든 와인을 출시해 수익을 만들어야 할 입장에서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러한 명확한 비전, 기업가 정신과 끊임없는 결단력에 힘 입어 뤠암은 오늘날 나파 밸리에서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와인 중 하나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스택스립 디스트릭트(Stags Leap District)에 약 50 에이커 (약 6만1천평)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고 나파 밸리 안의 다른 훌륭한 포도밭 들로부터 포도를 공급받아 블렌딩 가능한 뤠암(Realm)은 나파 밸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와인을 만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업자,와인메이커의 테이스팅 모습
뤠암 더 바드는 2012년부터 2016년 빈티지까지 무려 17개의 100점을 받은 나파 밸리의 상징적 와인이다. 뤠암 와인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와인 비평가들로부터 나파 밸리의 아이콘 와이너리인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카터(Carter), 아브루(Abreu),콜린(Colgin), 슈레이더(Schrader) 등 수많은 유명 와이너리보다 더 많은 퍼펙트 스코어를을 기록했다. 
▲뤠암더바드 뷰티

뤠암의 포트폴리오는 Single Vineyard 와인과 Proprietary Blends 와인으로 나누어진다. 뤠암 와인은 떼루아와 와인 양조 기술을 그대로 담아 내고 있으며 풍부함과 정확성, 집중도와 기교, 과일의 순수함이 모두 들어간 집합체 같은 스타일을 보여준다. 뤠암 더 바드는 나파의 유명 포도원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최고의 밭만을 큐레이팅하여 탄생한 “The Next California Cult Winery”라 불린다. 앞서 언급한대로 나파밸리 컬트와인 중 최다 퍼펙트 스코어(100점)를 기록하였다. 

▲뤠암더바드_라벨에 표시된 셰익스피어소설문구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의 작품 '킹 리차드' 중 “This blessed plot, this earth, this realm…” 이라는 문구에 큰 인상을 받아 와이너리 이름과 와인을 탄생 시켰으며 라벨에 이를 표현하고있다. 블렌딩 와인으로 카베르네소비뇽 CABERNET SAUVIGNON 85% , 알리아니코 AGLIANICO 6% , 메를로MERLOT 5% , 프티베르도PETIT VERDOT 2% ,시라 SYRAH 2% 의 비율로 블렌딩 되어있다. 깊고 진한 보라빛을 띄며 , 크림 드 카시스 ,블랙 베리 , 로스팅된 원두 , 바이올렛등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날카로운 구석없이 아주 풍부한 와인이며 끝없는 여운을 선사한다. 우리가 자주 먹는 구운 고기요리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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