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종자의 비밀, 오메가-3의 유전자적 차이

오요리 기자

cnc02@hnf.or.kr | 2025-08-01 10:03:18

농촌진흥청, 유전자 분석으로 들깨 품종 개발의 길 열어 사진 = 농진청

[Cook&Chef = 오요리 기자] 들깨가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들깨 종자의 유전자형 차이에 따라 지방산 함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들깨 종자의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특정 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며, 오메가-3 함량이 65% 이상인 들깨 종자도 발굴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알파-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 형태로 존재하며, 항염증 및 심혈관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들깨 종자의 지방산 조성을 평가하고, 지방산 불포화효소3(FAD3, Fatty acid desaturase3) 유전자의 차이를 분석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 들깨 종자는 FAD3 유전자 182bp 위치에서 G 염기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리놀레산 비율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lant Science에 게재되었으며, 들깨 품종 육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의 안병옥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들깨 품종 개발에 필요한 유전자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들깨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오메가-3 함량이 65% 이상인 5종의 들깨 종자를 발굴했으며, 이 중 4종은 국내에서 수집된 우리나라 원산 자원이다. 이러한 자원은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의 '씨앗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 목적으로 분양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들깨를 건강기능성 및 산업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육종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지방산 조성 특이 유전자원의 신속한 선발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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