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강화도 가을 젓새우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 2026-10-01 15:06:39

[Cook&Chef = 이승우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두고 필수 재료인 가을 젓새우(추젓)가 극심한 흉어를 겪으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전국 추젓 생산량의 70~80%를 책임지는 인천 강화도 앞바다의 올해 9월 위판량은 479드럼(250kg 단위)에 그쳐, 지난해(2,750드럼)의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극심한 물량 부족으로 매주 열리던 정기 경매가 무산되기도 했으며, 9월 위판 단가는 1kg당 7,240원으로 전년 대비 69%나 폭등했다. 

이 같은 어획량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기록적인 기후 변화다. 올여름 56일간 이어진 고수온 특보가 단년생인 젓새우의 산란기를 덮친 데다, 바다의 열기를 식혀줄 태풍마저 한반도를 비켜 가며 치명타를 입혔다. 여기에 토사 퇴적으로 인한 어장 지형 변화와 수십 년간 누적된 남획 역시 자원 고갈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배추와 무 가격이 이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지 새우젓 가격마저 1kg당 최고 2만 5,000원 선까지 치솟으면서, 다가오는 11월 김장철을 맞이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Cook&Chef / 이승우 기자 cnc02@hn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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