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다시 오고 싶은 식당’으로 다시 시작한 인생 3막 최연 골드참치 대표 "추억을 파는 참치 레스토랑"

안정미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9-23 09:28:09

-철거 직전의 가게 인수해 인기 만점 참치 식당으로
-단순히 참치만을 파는 곳 아닌 추억을 파는 곳
-중년의 땀방울로 이뤄낸 성공신화

[Cook&Chef = 안정미 기자] 철거 직전이던 한 가게를 운명처럼 만나 고민도 없이 ‘꿈’의 자리로 점찍은 곳. 이곳을 인수하면서 최연 대표는 ‘마음’을 담은 음식을 판매하고자 큰 꿈을 키웠다. 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출발이었지만 그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온 정성을 다해 마음을 표현하고 노력한 끝에 이제 그의 ‘골드참치’는 예약 없이는 맛보기 어려운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최연 대표의 인생 3막은 화려하게 현재진행 중이다. 

인생의 제 3막

목회자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고, 이후 HRD전문가로 조직 활동을 활발히 했었던 최연 대표는 지금 ‘참치 레스토랑’ 사장님이다. 그가 갑자기 참치 레스토랑의 사장, ‘참치아저씨’가 된 이유는 간단했다. 요리가 좋았고, 참치가 좋았기에 ‘요리사’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11년 전, 일을 벌인 것이다. 준비된 요리사는 아니었지만 몇 배로 땀 흘리며 준비한 그는 방이동과 신사동 두 곳에 골드참치를 열게 됐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골드참치는 프리미엄 참치 오마카세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인생 3막은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을 받게 됐다.

더욱 값진 중년의 땀방울

빛나는 조명을 받는 지금과는 달리 그 시작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버거웠던 시간들로 시작했던 사업. 그렇지만 최대표는 좌절하는 방법을 모른 채 땀 흘리며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방이동에 골드참치를 열고 최대표는 발로 뛰며 홍보에 직접 나섰다. 스스로 참치가 되어 골드참치를 알리기 위해 넓은 석촌호수를 매일 몇 시간씩 달리며 무던히도 노력했다. 티가 나든 티가 나지 않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최대표 스스로가 그렇게 발로 뛰면서 골드참치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그는 행복했다. 그런 그의 노력은 결코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지금의 골드참치를 만든 그의 값진 땀방울이 있었기에 ‘예약 없이는 맛보기 어려운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 당연한 결과를 보였다. 

“태도의 차이는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 큰 차이를 만든다.” 최대표가 경영의 모토로 삼은 태도의 차이는 11년을 이어온 골드참치의 세월 속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큰 차이를 만든 작은 차이는 값진 중년의 땀방울로 가득한 그의 모든 시간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기억을 파는 참치 레스토랑 

최대표는 참치, 음식을 단순하게 ‘파는 상품’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기에 그는 ‘음식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고객들을 만나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제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식사 후에는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어떤 기분인지 모든 것이 궁금하고 공유하며, 이곳에 앉아서 나누었던 이야기들로 서로를 기억하고자 한다. 맛있는 참치와 함께. 그렇게 되면 고객들은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좋은 추억, 좋은 기억을 담아갈 수 있으며, ‘다시 또 오고 싶은 식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길 바라는 마음에 최대표는 그 기억들을 기록해 왔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투브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고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감과 동시에 기억을 저장하는 최대표는 MZ세대 부럽지 않은 소통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년의 어른은 SNS가 어렵다고 누가 그랬는가. 중년의 그는 친근한 이미지인 ‘참치아저씨’라는 닉네임으로 고객들에게 존재하기 위해, 고객과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기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통한다. 참치와 함께 기억을 팔고 있는 골드참치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골드참치 최연 대표는 항상 웃는 얼굴이다. 그리고 그의 참치를 담은 그릇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하는 비주얼을 갖추고 있다. 직접 개발한 품격 있는 트레이에 직접 고집스럽게 가꾼 스타일링으로 참치가 근사하게 담겨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보고, 또 최대표의 얼굴을 보고 그 누가 웃지 않을 수 있을까.

마음껏 행복하게 맛있고, 미소 지을 수 있는 골드참치에서의 시간이 모든 고객들에게 좋은 추억이기를 최대표는 바란다. 최대표 인생 제 3막에 짓는 이 미소는 아마도 그의 인생 그 어느 때보다 환하고 따스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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