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한솥도시락 ‘김치 덮밥 시리즈’ 출시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5-11-04 09:51:37
[Cook&Chef = 정서윤 기자] 요즘 식음료 산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는 ‘ESG’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가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 기준이자, 브랜드의 철학을 드러내는 언어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외식 산업에서는 ‘국산 식재료 활용’, ‘지역 농가와의 상생’, ‘환경을 고려한 메뉴 개발’ 등으로 ESG의 가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솥도시락이 국산 김치를 주재료로 한 신메뉴 ‘김치 덮밥 시리즈’ 4종을 선보였다. 이번 메뉴는 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마늘, 양파, 무 등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김치와 소스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업 초기부터 국산 식재료 사용과 지역 농가 협업을 강조해온 한솥도시락은, 이번 신메뉴를 통해 K-푸드의 본질을 ESG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메뉴 구성은 김치의 깊은 풍미와 어울리는 재료로 완성됐다. ▲ 매콤한 제육볶음과 김치 소스가 어우러진 김치 제육 덮밥, ▲ 참치의 담백한 감칠맛이 돋보이는 김치 참치 덮밥, ▲ 푸짐한 양으로 만족감을 높인 빅 김치 제육 덮밥, ▲ 빅 김치 참치 덮밥까지 총 네 가지다. 모든 메뉴는 김치의 발효 풍미를 살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게 설계되어, 김장철의 따뜻한 정서를 한 그릇에 담았다.
특히 이번 출시 시점은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 ‘김치의 날’은 한국의 대표 발효음식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치의 가치를 알리고, 국산 농산물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즉 우리에게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기후와 계절, 지역과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낸 지속 가능한 음식문화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솥도시락의 이번 메뉴는 결국 한 기업의 신제품 그 이상이다. ESG라는 경영 철학을 ‘국산 김치’라는 일상적인 재료로 구현하며, 우리가 매일 먹는 한 끼 속에 지속 가능성과 지역 상생이 스며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가오는 김치의 날,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밥상 위 김치는 단순한 음식일까, 아니면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이자 미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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