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2 / 월드챔피언십 정상으로 진정한 ‘당구 여제’ 등극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2-03-29 08:22:07

- 세트스코어 4:1로 승리…5세트 끝내기 ‘하이런 9점’ 백미
- 지난시즌 결승전 패배 딛고 두 번째 도전 끝에 정상
- 스롱에 압도적 상대전적(3패) 뒤집고 최고 무대서 ‘설욕’

[Cook&Chef=조용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최고의 무대에서 ‘천적’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완벽하게 물리치고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결승전서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다섯 세트만에 세트스코어 4:1(11:7, 6:11, 11:5, 11:1, 11: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롱에 역대전적 3패로 압도적 열세였던 김가영의 시원한 복수극 한 판이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김세연(휴온스)에 막힌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여왕’이 됐다. 또 19-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 21-22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 LPBA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7,000만원(랭킹포인트 5만점)을 더하며 21-22시즌 누적상금 1억원을 돌파(1억620만원), 시즌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기존 랭킹 1위 스롱 피아비는 준우승 상금 2000만원(2만5000점)을 더했으나(누적상금 8,940만원) 김가영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시즌을 마감했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톱애버리지상’은 32강 조별리그 스롱 피아비와의 경기서 1.933을 쓴 백민주(크라운해태)가 수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경기서 김가영은 뱅킹에서 승리한 후 가벼운 스트로크와 정확한 공략으로 득점을 빠르게 쌓아올렸다. 첫 세트 스롱이 5이닝동안 공타에 그친 사이 5득점을 낸 김가영은 7이닝부터 매 이닝 1득점으로 11이닝만에 11:7로 기선을 잡았다.

1세트 부진한 스롱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2세트 6이닝까지 3:1로 앞선 스롱은 하이런 6득점을 뽑아내며 9:3으로 달아난 후, 12이닝부터 1득점씩 내며 13이닝만에 11:6으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은 5이닝까지 5:5로 팽팽했다. 다만 이후 두 선수의 집중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스롱이 무려 6이닝 동안 공타로 돌아선 반면, 김가영이 나머지 7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12이닝만에 11:5로 한 세트를 달아났다.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하면서 더욱 여유가 생긴 듯했다. 4세트 7이닝동안 단 한 차례의 공타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에서 점수를 쌓아 11점에 도달했다. 반면 스롱피아비는 2이닝째 1득점을 올린 이후 계속해서 집중력을 찾지 못하며 추가득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7이닝만에 김가영이 11:1로 격차를 벌렸다.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긴 김가영의 큐는 더욱 가볍고 빨라졌다. 1~2이닝에서 1득점씩 쌓아 2:1로 앞선 김가영은 3이닝 타석에 들어 뱅크샷 없이 무려 9득점을 연속으로 쌓아 올리며 ‘하이런 9점’을 달성,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트스코어 4:1 김가영의 우승.

이번 대회 김가영은 32강 조별리그 B조서 최보비, 김한길, 김갑선을 나란히 2: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어 16강에서는 이유주를, 8강에서는 이우경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고, 4강서는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는 조별리그 A조 1승2패 조2위로 기사회생하며 16강에 진출해 김세연, 백민주, 김보미(신한금융투자)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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