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의 적’ 맥주가 변했다… 퓨린 90% 줄인 하이트진로의 반전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5-12-03 17:25:12
퓨린 90%·칼로리 33% 낮춘 기능성 발포주
[Cook&Chef = 정서윤 기자] 술을 즐기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하이트진로가 퓨린과 칼로리를 동시에 낮춘 기능성 발포주 ‘필라이트 더블 컷’을 한정 출시했기 때문이다.
‘통풍’은 무엇일까?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발 관절에 날카로운 요산 결정이 침착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 요산은 바로 ‘퓨린(purine)’이라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긴다. 문제는, 퓨린이 우리가 즐겨 먹는 맥주와 육류에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맥주는 효모와 보리에 퓨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잦은 음주는 통풍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 아쉬움을 하이트진로는 빠르게 캐치해냈다. 특히 최근엔 ‘술은 마시되, 몸은 가볍게’ 즐기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흐름에 맞춰 2023년, 업계 최초로 퓨린 저감 맥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선보였고 단기간에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 ‘필라이트 더블 컷’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퓨린 함량을 90%, 칼로리를 33% 낮춘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라이트 고유의 프레시 저온숙성 공법으로, 특유의 청량감과 상쾌한 목 넘김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알코올 도수는 3.5%로 가볍게 즐기기 좋으며, 350mL 캔 단일 제품으로 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에서 한정 수량 판매된다. 출고가 역시 기존 제품보다 약 8%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술은 여전히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다.
하지만 그 즐거움이 건강한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성숙한 한 잔’ 아닐까.
올겨울, 가볍지만 꽉 찬 한 모금의 상쾌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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