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열전 102 / 스택스 립 와인 셀라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Stag's Leap Wine Cellars, Artemis Cabernet Sauvignon), "나파밸리의 우아한 강인함"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3-19 08:12:01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이 탄생하는 스택스립 구역(Stag’s Leap District)은 나파 밸리에서도 가장 독특한 와인 산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낮에는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서늘하고 밤에는 시원한 공기가 유입되어 포도의 산미와 신선함을 유지하기 좋다. 화산암과 퇴적암이 혼합된 토양은 배수력이 뛰어나 포도나무의 뿌리가 깊이 뻗을 수 있도록 도와 고품질의 포도열매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가파른 절벽과 계곡의 영향으로 미세기후가 발달해 최적의 포도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스택스립은 현재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안티노리가 인수했다. 두 와이너리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은퇴를 앞둔 워렌 위니아스키가 스택스립을 매각했고 이후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생 미셸 그룹이 가지고 있던 지분과 워렌 위니아스키가 소유하던 아카디아 포도원을 안티노리가 전부 인수하게 되었다. 안티노리는 스택스 립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안티노리의 수석 와인메이커인 렌조 코타렐라(Renzo Cotarella)는 “스택스립 와인 셀라의 역사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곳은 바로 안티노리”라며 스택스립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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