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막’의 나라 튀르키예, 미식주간 개막
조용수 기자
cooknchefnews@naver.com | 2025-05-20 07:42:53
- 5월 21~27일,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튀르키예 미식 주간’
한 나라 안에 에게 해, 마르마라, 흑해, 중앙 아나톨리아, 동남부 등 다섯 개의 미식 문화권을 지닌 튀르키예는, 최근 세계 셰프들과 푸드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주목하는 미식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22년부터 시작된 ‘튀르키예 미식 주간(Türkiye Gastronomy Week)’이 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전통 요리와 지역 식재료,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튀르키예 미식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매년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전 세계 튀르키예 문화원과 대사관, 그리고 국내 각 지역에서 대규모 미식 행사가 동시에 펼쳐진다. 올해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별 이벤트가 소개되며, 세계 미식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의 주제는 ‘튀르키예의 고전 요리(Classic Dishes of Turkish Cuisine)’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대표 음식들을 조명한다.
2025년 튀르키예 미식 주간에서는 올해 주제에 맞춰, 세대를 거쳐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가정식 메뉴들이 소개된다. 부드러운 렌틸(Lentil) 수프와 타하나(Tarhana) 수프, 양파와 토마토로 속을 채운 가지 요리 이맘 바일드(İmam Bayıldı),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운 튀르키예식 만두인 만트(Mantı)와 뵈렉(Börek)이 대표적이다. 또한, 카르느야르크(Karnıyarık)-밥-짜지크(Cacık), 쿠루 파술리에(Kuru Fasulye)-밥-피클, 믹스 돌마(Mixed Dolma)-요거트 등으로 구성된 전통 한 상 차림도 선보인다. 여기에 상큼한 보스타나와 초반(Çoban) 샐러드, 디저트로는 호샤프(Hoşaf), 타부크괴쉬(Tavukgöğsü), 카잔디비(Kazandibi), 바클라바(Baklava)가 더해져, 튀르키예 가정식의 정수와 따뜻한 환대의 미학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미식 주간’은 전국 81개 주(州)의 고유한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장이기도 하다. 기후, 식재료, 역사적 배경에 따라 발전해온 지역 전통 요리들은 각지에서 고유의 해석으로 선보이며, 지방 미식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공유한다. 에게 해안의 올리브오일을 활용한 건강한 요리, 동남부 지역의 풍부한 향신료 요리, 흑해 지역의 해산물 중심 요리 등 튀르키예 전역의 미식 세계가 행사 기간 동안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각 지역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과 전통이 담긴 음식을 직접 맛보고, 지역 문화의 깊이와 정체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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