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 디저트카페 ‘오늘 한과’ 론칭, 세계적인 간식으로의 첫 출발

임요희

cooknchefnews@naver.com | 2022-11-06 06:59:01

- 안복자 명인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고유의 전통한과 되살려
- 세계인이 좋아할 만한 맛과 식감을 연구
- 젊은 층 위해 커피, 맥주와의 페어링 좋은 한과 개발도

[Cook&Chef=임요희 기자] 전통한과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지만 제사상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데 그치거나, 전통차 주문 시 한두 개 곁다리로 따라 나오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속빈 강정’이라 하여 내실 없는 일이나 사람을 비하하는 용도로 인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한과는 유과(강정), 유밀과(약과), 다식, 정과, 과편, 숙실과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며 주원료가 찹쌀, 잣, 깨, 호두, 밤, 대추, 조청, 꿀과 같은 곡류, 과실류이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돼 속이 편하다. 또한 쌀 소비가 점점 줄고 있는 요즘 한과가 세계화, 대중화된다면 쌀 소비를 증대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과를 세계화시키는 데는 한 가지 장애가 있다. 한과 특유의 찐득거리는 식감이 외국인에게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28일(금) 국내 최초 한과 디저트카페 ‘오늘, 한과’의 프랜차이즈 론칭 행사가 등촌동 테스트매장에서 있었다. ‘오늘, 한과’가 농업회사법인 ㈜안복자한과와 한과 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오늘, 한과’의 김혜지 이사는 “한과의 장점의 장점인 풍부한 영양과 높은 소화율을 살리면서 치아에 달라붙는 등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과의 경우 반을 잘랐을 때 공기층이 균일하면 찐득거리는 느낌이 줄고 바삭거리는 식감은 증대된다. ‘오늘, 한과’는 오랜 연구를 통해 거미줄을 연상시킬 만큼 가늘고 조밀한 공기층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한과에 사용되는 조청의 경우 안복자 명인이 직접 제조한 것으로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외국인도 불편함 없이 취식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복자한과는 대한민국 식품 명인 제60호인 안복자 명인이 어머니에게서 배운 전통 방식의 옛맛을 그대로 살려서 우리쌀로 빚어내는 한과 업체로 HACCP 인증을 받는 위생적인 제조시설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제조된다.

‘오늘, 한과’에는 전통한과, 청년한과 두 개의 라인이 있다. ‘전통한과’는 중년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한과가 지닌 전통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건강을 위해 단맛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청년한과’는 ‘코코넛’ ‘파래’ ‘애플파이’ ‘돼지바’ ‘로터스’ 등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젊은 고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청년한과는 다른 음료와의 페어링이 뛰어난데 가령 달콤한 맛의 코코넛한과, 로터스한과는 커피와 잘 어울리고, 짭짤한 파래한과는 맥주와 잘 어울린다.

김혜지 이사는 “오늘, 한과의 목표는 우리 전통한과가 마카롱처럼 세계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에 명절을 앞두고 ‘한과 만들기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과 제작 키트에는 유과 10~15개를 만들 수 있는 반대기가 들어 있다. 아울러 그동안 정과집, 약과점, 강정가게로 분리되어 있던 한과점을 한 곳으로 통폐합해 한과 플랫폼을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한과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카푸치노의 어린이 버전인 ‘베이비치노’를 출시하고, 중년층의 미각을 사로잡기 위해 설탕 대신 조청을 넣은 ‘조청커피’를 개발하는 등 매장 운영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고 있다.


‘오늘, 한과’는 비슷비슷한 디저트 카페를 탈피해 ‘매장, 포장, 배달, 선물’이라는 4WAY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에 1호 프랜차이즈 매장인 ‘오늘, 한과 충주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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