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조용수

cooknchefnews@naver.com | 2017-11-16 06:50:38

협동과 나눔의 공동체 문화 높이 평가

‘김치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15일 김치 담그기가 한국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깃들어 있는 공동체 음식문화라는 점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치 담그기’는 ‘김장문화’보다 폭넓은 개념이다. ‘김치 담그기’는 김장과 달리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거기에 깃든 문화까지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김치 담그기는 우리사회에서 지역, 사회, 경제적 차이를 넘어 국민 전체가 공동체로 참여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문화”라면서 “김치는 한국인의 식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며, 국제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한 뒤 “역사적으로 상당 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고, 현대 사회까지 지속된다는 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전통지식을 담고 있는 점,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들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김치 담그기’에 관한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 등을 펼쳐 ‘김치 담그기’의 가치 공유와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김치 담그기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함라김치-속이 빠지지 않게 볏짚으로 묶은 방식(문화재청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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