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산 뭉친 ‘K-푸드 협의회’ 국회서 출범… “한식 산업화 시너지 낸다”

민혜경 기자

cooknchefnews@hnf.or.kr | 2025-12-04 03:14:42

2일 국회의원회관서 출범식 개최… 2025 APEC ‘한식 외교’ 성과 조명 사진 = 이언주 의원실

[Cook&Chef = 민혜경 기자]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발맞춰 한식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민·관·산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K-푸드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이언주·김성원·홍기원·김선교·이병진·문대림 의원이 주최하고 K-푸드 협의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K-푸드 협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 관계자 약 500여 명이 참석해 K-푸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결의했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정부의 국가전략산업과 연계해 K-콘텐츠 및 연관 산업을 육성하고, ‘K-컬처 300조 원·방한 관광 3000만 시대’ 달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요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도 후원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K-푸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그간 산업 간 소통과 네트워크 부재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제안된 정책들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차은정 라선재 대표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당시 선보인 한식 외교의 성과가 우수 사례로 공유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라음식 전문가인 차은정 라선재 대표(한식명인)가 주도한 APEC 기간 내 식문화 행사가 K-푸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 대표는 APEC 기간 중 ‘한식문화페스티벌’을 통해 각국 참가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한식 다이닝을 선보였다. 경주 남산을 상징하는 녹색 보자기와 대나무 바구니를 활용한 플레이팅, 9가지 나물과 반찬, 경주 부추를 곁들인 불고기 등 12가지 메뉴로 한국의 전통 미식을 구현했다. 또한 CEO 서밋(Summit) 배우자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잡채 쿠킹쇼 등을 진행하며 신라 식문화의 역사적 뿌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식품영양학 박사 출신인 차 대표는 통일신라시대 식문화 기록을 토대로 고문헌 연구와 현장 답사를 병행하며 신라 음식 복원에 힘써왔다. 그가 운영하는 경주 라선재는 지난해에만 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다녀가는 등 지역 식문화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협의회 측은 이러한 지역 특화 음식 문화와 글로벌 행사의 연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K-푸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한식 셰프 발굴 및 육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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