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매드포갈릭, “이제 미식은 집 앞에서 시작된다”

정서윤 기자

cnc02@hnf.or.kr | 2025-10-13 10:09:53

편의점에서 만나는 한 접시의 변화 사진 = CU

[Cook&Chef = 정서윤 기자] 편의점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간단한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의 맛과 향이 스며든 ‘미식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CU가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과 협업해 선보인 간편식 5종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갈릭비프고로케, 화이트크림함박덮밥, 갈릭폭찹스테이크덮밥, 라구볶음밥, 갈릭비프부리또 등 총 5종으로, 매드포갈릭의 시그니처 갈릭 소스를 그대로 담아냈다. 손쉽게 전자레인지에만 데워도 레스토랑의 깊은 풍미가 살아나는 덕분에, 간편식의 한계를 넘어선 정식 메뉴로 테이블 위에 올라오게 된 것이다.

편의점이 외식 브랜드와 협업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소비자들은 이제 ‘간편함’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차원 넘어서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맛’, ‘검증된 품질’을 원한다. 매드포갈릭처럼 오랜 시간 쌓인 브랜드 신뢰도와 레시피의 완성도를 빌려오는 것은, 편의점에게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동시에 외식 브랜드는, 빠르고 확실하게 유통 채널을 확장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이번 협업은, 미식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이기도 하다. 외식 브랜드의 레시피와 편의점의 편리성, 두 영역이 결합하면서 소비자는 일상 속에서도 ‘작은 사치’를 손쉽게 경험하게 된다. 집이나 사무실, 캠핑장에서도 레스토랑 수준의 한 끼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미식은 선택 된 자들이 특별한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의 작은 편의점에서 시작되는 한 접시의 경험이 새로운 경험을 확장시켜 주고 있다. CU와 매드포갈릭의 이번 협업은 ‘맛의 상향평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누구나 언제든, 집 앞에서 미식의 기분을 누릴 수 있는 시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편의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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