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f Column / 음식평론가 최수근 조리박물관장, 셰프의 꿈> 좋은 후배

- 좋은 후배를 많이 만들려면 노력을 해야
- 후배들을 위해 많은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주어야 그 후배가 성공했을 때 좋은 선배가 됨
최수근 칼럼니스트 | skchoi52@hanmail.net | 입력 2021-08-04 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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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Chef 최수근 칼럼니스트] 좋은 후배가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좋은 후배는 쉽게 생기지 않는다. 필자는 조리업계에서 20여 년을 보내고 학교에 와서 제자를 양성했었다. 그런데 좋은 후배와 제자는 이상하게 구분이 된다. 좋은 후배를 양성하는 이들은 따로 있다.


부산에 한번 간 적이 있는데, 내가 같이 근무해 본 적은 없지만 나의 <소스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모두 복사하여 하나하나 만들어 보면서, 메모하고 정리하여 자기의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분을 만났다. 그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 조리사들은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요리 비결을 혼자만 독점하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이유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을 더한다. 요즘은 덜하지만 과거에는 조리사 집에 가면 자기만의 레시피가 있다고 한다.

“선배님 비밀노트를 전수하셔요” 하면 “절대 안 돼”라고 한다. 무조건 본인만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런 선배에겐 좋은 후배가 적다. 좋은 후배를 많이 만들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후배들을 위해 많은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주어야 그 후배가 성공했을 때 좋은 선배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 신라호텔에 근무할 때도 후배들하고 일에 대한 토의를 자주했다.


대부분의 회의에서는 직장에서의 좋지 않은 안건에 대해 주로 의논한다. 떨어지는 매출, 컴플레인, 회사의 지시목표, 원가, 직원관리 등등, 회의가 끝나면 밑의 직원들에게 또다시 회의가 이어진다. 회의의 비율은 회사 일 60%, 조리 기술 전수를 40%가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회의 문화가 경직된 회사는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좋은 상사는 회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좋은 후배는 회의를 잘 이끄는 좋은 상사 밑에서 자란다. 일하면서 상사를 존경하고 ‘어려운 사안을 저런 식으로 해결 하는구나’ 하면서 성장한다. 직장생활 10년 정도 하면 적어도 1명 이상의 좋은 후배를 양성해야 성공한 조리인이라 생각한다. 가끔씩 술 한 잔 마신다고 좋은 후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가 세계 5위를 했다고 TV에 나오면서, 그 선수를 20여 년간 지도한 선생님이 한 말이 기억난다. ‘손연재 학생의 재능을 크면서 능력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 말에 공감이 간다. 후배의 재능을 눈여겨보면서 능력을 키워주면 좋은 후배가 만들어진다.


조리사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이론 중심의 교육을 받은 후 첫 직장에 가면 좋은 후배를 만들려는 선배보다는 감당하기 힘든 일을 시켜서 조리업계를 조기에 떠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선배들은 좋은 후배가 없으면 조리업계가 퇴보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니 긴 안목을 보고 후배양성에 힘써야 한다. 소위 싸가지 없는 후배라도 잘 지도하여 훌륭한 후배를 만들려는 욕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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