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ALK - 박창선(Sean Part) 세계커피기행<르완다> ; 2008년에는 아프리카 최초로 COE가입국

- 커피의 이름은 펄핑스테이션의 명칭이나 마을이름
- 가장 순하면서 바디감과 단맛이 잘 살아난 르완다 커피
조용수 | cooknchefnews@naver.com | 입력 2018-07-21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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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를 표현하는 말로 가장 유명한 것이 천개의 언덕을 품은 나라이다. 험준한 산악지대라기 보다는 수도인 키갈리조차도 평야라기 보다는 수없이 연속된 구릉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바다가 없어 커피를 수출할 땐 인근 나라인 케냐의 뭄바사 항구등을 사용하는 전형적 내륙국으로 수도조차도 해발고도 1500m위에 서있는 사바나 기후의 대표적 국가이다.

writer & photo _ 박창선(블루빅센 대표)

 

COFFEE TALK - 박창선(Sean Park) 세계 커피 기행

 

 아프리카 최초로 COE가입국
르완다 (Rwanda)

photo : 호수가 언덕중턱에 자리잡은 커피 마을 샹기(Shangi) 

 

르완다를 표현하는 말로 가장 유명한 것이 천개의 언덕을 품은 나라이다. 험준한 산악지대라기 보다는 수도인 키갈리조차도 평야라기 보다는 수없이 연속된 구릉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바다가 없어 커피를 수출할 땐 인근 나라인 케냐의 뭄바사 항구등을 사용하는 전형적 내륙국으로 수도조차도 해발고도 1500m 위에 서있는 사바나 기후의 대표적 국가이다. 불과 이십 여년 전까지만 해도 후치족과 투치족의 종족 말살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살이 자행되어 왔고 게릴라들은 험준한 표고의 지형을 토대로 오랜기간 은신해 오면서 정쟁의 불안은 지속되어 왔다.


photo : 르완다커피는 대부분 아라비카 버본(Burbon)종이다. 

 

이러한 지배구조의 불분명과 종족간의 대립으로 인해 커피를 가공할 스테이션이 들어설 수가 없어 주로 저급한 내추럴(Natural)공법으로 진행되어 왔다. 워싱스테이션(Washing Station)자체가 없었기에 과거 2000년대 이전까지는 키로당 0.5불밖에 안되는 가격에 국제시세가 형성되어 있어, 오랜기간 르완다 커피는 저급한 내추럴 커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2000년에 미국 USAD에서 인종대학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르완다 국내 총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커피산업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면서 르완다 커피는 드라마틱하게 변모하기 시작했다.


PEARL (Parternership to Enhance Agriculture in Rwanda Linkages)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르완다 국내 석학들로 하여금 커피를 연구시키고 USAD의 자금을 동원하여 워시드(Washed)가공을 할 수 있는 워싱스테이션을 곳곳에 세워놓았다. 물로 발효와 세척을 하는 풀리워시드 가공을 할수 있게 되면서 품질은 급격하게 상승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아프리카 최초로 COE가입국이 되었다.


photo : 물을 사용해 발효와 세척이 이루어지는 르완다내의 커피워싱스테이션


좋은커피를 찾아나서는 이른바 커피업계 제3의 물결을 타고 르완다 커피는 급속도로 지위가 상승하며 커피헌터들로부터 인기를 몰기 시작했다. 르완다는 기본적으로 펄프로젝트(PEARL Project)에 의해 우수품질 커피생산이 시작되었기에 기본적으로 농장들의 수가 많고 소규모이다. 농장(농가)의 수가 40만이라는 설도 있으며 통계치는 없으나 대략 25000개 이상의 작은 농장들(Smallholder coffee farmer)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적으로는 농부 1인이 보통 200그루 가량의 커피나무를 돌보기에 품질집약적 농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photo : 작은 농장의 여주인이 정성스레 딴 커피를 고르고 있다. 

 

수많은 농장과 농가가 있다보니 공통된 지역에서 수매하고, 같은 워싱스테이션을 사용하고 같은 등급을받고 같이 출하를 하는 조합형태가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커피의 이름은 다른 국가와는 달리 지역명이나 농장명이 아닌 주로 펄핑스테이션의 명칭이나 마을이름을 따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르완다 인조브(Rwanda Inzovu)이다. 이 경우도 르완다 인조브커피라 하면 르완다커피의 특성상 각기 다른 많은 농장으로부터 온 것으로 Vilages, Gasange, Gitesi, Izere, Karama, Kigembe, Kirezi, Mahembe, Mayogi, Mukindo, Mutovu, Mwasa, Nasho 등 농장들이 있다. 그중에는 Gitesi 등과 같이 COE 커피로 명성이 드높은 농장도 있다. 

photo : 르완다에서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큰 커피워싱스테이션인 니꼬라(Nikora)

 

또한 르완다에서 가장 오래된 니꼬라(Nikora) 워싱스테이션의 경우는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로 가장 큰 규모의 워싱스테이션으로 거듭나기도 하였다. 르완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프리칸베드(African Bed)라고 하는 평상위에서 커피를 건조함으로 흙과 접촉하지 않고 건조중 통풍이 잘되어 더욱 우수한 품질의 커피가 만들어 진다.

photo : 아프리칸베드위에서 커피를 건조하고 있다. 

 

르완다 커피 맛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아프리카커피의 특성상 향이 좋고, 그 향이 에티오피아처럼 튀지않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마일드한 향미를 가지고 있다. 산미 역시 도드라지지 않는 편이며 아프리카계열중 가장 순하면서 바디감과 단맛이 잘 살아난다. 이러한 부드러움은 그래뉼(Granul)한 곡물의 맛이 잘 느껴지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커피와는 다른 특장점을 지니게 해준다.

 

photo : 르완다에게 가장 큰 커피전문점인 버본커피(Burbon Coffee)

 

일설에 의하면 미국 오바마 전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르완다 커피라 한다. 최근 학계에 보고된 르완다 커피의 큰 결함의 하나로 꼽히는 감자향(Potato)에 관하여는 학자들마다 그 의견이 분분하다.
갑자기 각광을 받으며 토양의 기력이 소진해서라는 설과, 르완다에만 자라는 커피나무의 기생벌레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나 그 원인이 되는 성분인 메톡시피라진(Methoxy Pyrazine)역시 르완다 커피맛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도 있다.


photo : 국립농산물수출국인 NAEB 입구 전경과 연구원 

 

르완다 커피에 대하여는 따로이 등급을 매기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국립농산물수출국인 NAEB(National Agriculture Export Development Board)에서 스페셜티그레이드(Specialtiy Grade)등 품질에 대한 인증을 서류와 함께 해주고는 있다. 국립농산물수출국의 커피에 대한 열정은 지대하며 생산되는 커피의 대부분이 내수가 아니라 수출용이라는 점에서 수출산품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르완다의 눈부신 커피산업의 발전은 제노사이드(Genocide : 인종말살정책)이후 급격하게 높아진 국제사회의 관심과 그러한 관심과 더불어 진행된 서방세계의 투자가 기인했슴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아프리카 내에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표출된 사례로서 실제로 오늘날 동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안정된 정치과 경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photo : 아프리칸베드에서 건조중인 내추럴커피

 

작년(2017)에는 17000톤의 생산실적을 보여주었으며, 주변국인 콩고 등이 저급품질인 로부스타 생산실적이 현저히 많은 것에 반하여, 꽤 우수한 품질의 아라비카를 국제시장에 내놓고 있다. 또한 기존 흙바닥위에서 건조했던 저급한 품질의 내추럴커피에서 탈피한, 아프리칸베드에서 정성스레 건조한 내추럴커피를 시장에 선보이기도 한다.


photo : 마을 아낙네가 모두 어울려 커피를 고르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인종이나 이념적 대립에서 벗어나 모두가 어우러져 커피농사를 짓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나 누구도 입밖에 내지 않는 대량학살의 가슴 아픈 상처는 해마다 커피나무에 빠알간 커피열매가 열리고 져도 쉬이 아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커피라는 환금작물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는 그들은 그러한 인종적 이념적 대립의 무가치함에 대하여는 너무나도 큰 비용을 치루고 교훈을 얻었을 것이기에 내일은 오늘보다 밝으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Cook&Chef 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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