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ALK-박창선(Sean Park)세계 커피 기행 <케냐> :

- 에티오피아와 쌍벽을 이루는 커피생산국
- 킬리만자로산에서 뻗어져 나온 고산지역과 케냐산(kenya Mountain) 그리고 엘곤산(Elgon Mountain)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다
조용수 | cooknchefnews@naver.com | 입력 2018-08-29 21:26:54
  • 글자크기
  • -
  • +
  • 인쇄

케냐는 아프리카내에서 커피생산에 있어서는 가장 선진국이자 그 명성에 있어서 커피의 본고향인 에티오피아와 쌍벽을 이루는 커피생산국이다. 생산량이야 에티오피아의 1/10에 불과한 5만톤 이내이지만, 커피에 쏟는 관심과 연구실적, 그리고 국제사회의 평가는 에티오피아의 그것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writer & photo _박창선 ((주)블루빅센 대표)

▲ photo _ 케냐는 커피품질관리에 있어서 생산국중 최고수위라 할 수 있다.

 

COFFEE TALK / 대한민국 커피 헌터 박창선(Sean Park)   

 

한국인 선호 1위, 케냐AA 생산국

세계 커피 기행 <케냐> 

photo _ Peaberry Bean

한국의 커피애호가들이 커피전문점을 방문해 반드시 찾는 케냐AA가 그 인기를 입증해 준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커피로 꼽히는 케냐AA는 어떠한 품종의 명칭이 아니라 생두크기로 분류한 것 중 가장 큰 등급의 커피를 이름이다. AA등급 아래 AB등급, C등급이 있으며 아래등급으로 T, TT, UG등의 등급이 있다. 수출은 거의 AA등급과 AB등급에서 이루어지고 가끔 C등급이 수출되며 그 이하의 등급에서 수출물량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위 등급과는 별도로 이스테이트케냐(Estate Kenya)라는 등급명칭을 두어 이 명칭을 획득한 커피는 일반적인 케냐커피보다 수배의 비싼 가격에 거래시킨다.

▲ photo _광할하게 펼쳐진 케냐의 커피농장 (KARUNGURU Coffee Farm)

그리고 피베리(Peaberry Bean : 커피열매 하나에 보통 생두가 2개지만 변이에 의해 생두가 하나만 들어있는 커피콩, 일반적인 커피콩처럼 한쪽면이 납작하지 않고 다른콩처럼 전체가 동그랗다.)에 대하여도 PB로 따로구분하고 있다. 때문에 전세계 피베리중에서는 케냐의 피베리가 가장 유명하다. 위와 같이 생두의 크기로 나누는 등급과 함께 기본적인 품질을 함께 명기하고 있다. 상급품질의 경우는 보통 농장의 이름을 명기하여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 그리고 경매에의해 여러 농장이 합쳐진 경우에는 FAQ(Fairly Average Quality)를 기준으로 하여 FAQ+, FAQ, FAQ-로 품질등급을 표기하기도 한다.

▲ photo _케냐는 유기농법보다도 기술농법으로 농약사용량도 많다.

케냐의 커피는 주로 킬리만자로산에서 뻗어져 나온 고산지역과 케냐산(kenya Mountain) 그리고 엘곤산(Elgon Mountain)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다. 최소 해발 1500m 이상에서 재배되다 보니 주야간의 기온차로 인하여 산미가 좋으며 특히 토양의 특성상 인산(Phosphorics)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강렬하고도 톡 쏘는 듯한 무거운 산미가 주요 특징으로 남는다. 기타 아프리카 커피가 향미에 치중되며 주로 바디감과 균형감이 떨어지는데 반하여 케냐 커피는 긴 바디감과 함께 밸런스도 좋아 고급 커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일찍이 국가적 차원에서 품종연구소나 CBK(Coffee board of Kenya 케냐커피이사회), KCTA(Kenya Coffee Traders Association 케냐커피수출입협회)등을 설립해 종자개량이나 기술교육, 수매 및 가공의 효율성 등을 연구하며 품질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 photo _케냐 특유의 품종인 SL28로 주가지 하나당 30kg까지도 커피체리가 열리는 개량종이다.

같은 아프리카국가 이지만 뒤늦은 19세기 후반에 에티오피아로부터 커피를 전해 받은 케냐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커피로 손색이 없게끔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은 전통종이 아닌 개량종인 SL28, SL34, 루이루11 등이다. 이 명칭의 SL은 Scott Lab의 약자이며 루이루(Ruiru)는 케냐의 지역이름으로 모두 케냐의 품종연구소에서 만들어져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품종들이다.

▲ photo _가지치기등 관리가 잘 된 루이루11 개량종

70%이상의 케냐커피가 소형 농장에서 재배되지만, 경매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고 생산과정에서 협업시스템이 잘 이루어져있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때문에 시장가격이 하방경직성을 띠고 일정수준 이상을 늘 유지하고 있다. 커머셜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커피중 하나가 케냐커피이다.
수도인 나이로비를 비롯하여 많은 경매장이 있으며, 나이로비의 경우에는 자격을 지닌 딜러들이 커피의 품질을 먼저 평가하여 이 결과를 기초로 하여 경매에 임하여 커피가격에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커피농장은 이 경매시장을 통하지 않거나 공인된 딜러(Dealer)나 벤더(Vender)를 통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큰 불이익을 주어왔으나, 그로인한 불합리성에 대한 반발도 많아와, 현재는 경매나 벤더를 통하지 않고도 농장 개개인이 스스로 해외 바이어나 판로를 찾아 거래를 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려있다.

▲ photo _수도 나이로비내 유명커피숍중 하나인 커넥티드 커피

케냐의 기후조건이 일 년에 2번의 우기를 갖다보니 특이하게 수확기도 2번 찾아온다. 주 수확은 10월에서 12월 사이에 하고 부 수확은 6월에서 8월 사이에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케냐 커피의 맛은 한마디로 남성적이다. 강한 바디와 독특한 산미는 상대적으로 에티오피아 커피를 여성적 커피로, 케냐 커피를 남성적 커피로 지칭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반면에 커피 생산국으로서는 우월적 지위인 케냐임에도 커피 소비 문화에 있어서 케냐는 최하위권을 면치 못한다.

▲ photo _바리스타는 커피메뉴보다 타 메뉴 제조에 더 시간을 쏟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커피생산량의 절반을 자국내에서 소비하는것에 반하여, 케냐는 극히 일부만을 자국내에서 소비하기에 통계에 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케냐는 1888년 영국의 동아프리카 회사가 들어오면서 오랜기간 영국의 식민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때문에 현재도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커피보다는 차문화에 더욱 익숙하다. 의외로 커피보다는 차의 수출량이 더 많고, 붉은 빛의 산성토양은 차의 재배에 최적화 되어 있다.   

▲ photo _현대적 커피숍에서 커피와 함께 다른메뉴들을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

실제로 이웃나라 에티오피아와는 달리 시내 중심가에서도 커피전문점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케냐 서민들은 커피보다는 오후의 차 한잔에 더더욱 익숙하다. 아침에 진한 차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시는 밀크티(케냐인은 이를 White Tea라 부른다)는 평범한 케냐 가정이라면 어디서든 흔히 보게 되는 풍광이다. 그나마 최근들어서 케냐 나이로비가 동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유입이 많아져 현대적 커피전문점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 photo _케냐 골드락 커피랩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바리스타 교육이나 로스팅교육등을 주관할 기관이 들어서지는 않고 있고, 단지 앞서나가는 생산기술의 진보만이 케냐 커피산업의 위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생산기술력과 케냐커피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만으로도 당분간 아프리카 내에서 케냐 커피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도 수요는 꾸준히 늘어만 가고 있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스마일리
  • 정림
  • 일피노
  • 라치과
  • 청담한의원
  • 유니레버
  • 한주소금
  • 한호전
  • 보브데니치아
  • 현대그린푸드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daum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